4월9일 주는 그리스도시다(7)

조회 수 1461 추천 수 20 2008.04.08 23:24:16
2008년 4월9일 주는 그리스도시다(7)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막 8:29)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이 고대인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아는 게 여기서 중요합니다. 십자가 처형은 로마의 사형법입니다. 십자가 처형 장소는 예루살렘만이 아니라 로마 제국이 통치하던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죄수들은 십자형의 나무틀을 지고 목에는 죄목의 명패를 단 채 그곳으로 끌려가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키케로(Cicero)는 라비리우스(Rabirius)를 위한 연설에서 “십자가는 로마 시민들의 몸만이 아니라 그들의 생각, 그들의 눈과 귀로부터도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외쳤다고 합니다.
바울의 진술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는 십자가가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고전 1:23) 이런 진술은 수사가 아니라 실질입니다. 그 당시에 십자가는 실제로 저주의 대상이었습니다. 십자가에 처형당한 자를 그리스도로 믿는다는 것은 완전히 미친 짓이었습니다. 그런데 초기 기독교는 바로 그 사실에 자신들의 운명을 걸었습니다. 저주의 대상을 구원의 유일한 길로 받아들였습니다.
초기 기독교가 이런 메시지를 전파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그들을 정말 이상한 사람들로 취급했을 겁니다. 그래도 예수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늘어났습니다. 바울이 스페인 선교를 준비하면서 로마서를 기록한 57/58년경에는 기독교가 이미 그리스와 로마의 많은 지역에서 큰 세력으로 자랐습니다. 여기에는 바울의 역할이 중요했겠지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실제로 가장 수치스럽게 죽은 사람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기독교가 어떻게 그 당시 최고 문명을 자랑하는 지역의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진 것일까요? 예수님은 부처나 공자처럼 그 당시 엘리트도 아니고 천수를 살면서 제자들을 키운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레벨:6]제이맨

2008.04.09 21:42:40

목사님 글 읽으면서 드는 생각인데요... '공부해서 남주자' 는 모 CEO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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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4.09 23:28:18

제이맨 님,
위의 대글은 좋은 뜻이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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