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4일 예수님의 경고(5)

조회 수 1328 추천 수 17 2008.02.23 23:21:15
2008년 2월24일 예수님의 경고(5)

예수께서 그들에게 경고하사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되 경고하실수록 그들이 더욱 널리 전파하니 (막 7:36)

다시 본문으로 돌아갑시다. 예수님이 언어 장애인의 치유 사건을 떠들지 말라고 경고하셨지만, 사람들은 더욱 널리 나발을 불었다고 합니다. 그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했는지는 긴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누군지는 몰라도 그들 앞에 벌어진 사건만은 분명하게 경험했습니다. 그런 놀라운 사건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지 않을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마가복음 기자의 신학을 읽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전하신 하나님의 나라는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결국은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는 하나님 나라의 속성이 감춰짐과 드러남의 긴장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드러납니다. 진리는 드러납니다. 등경 위의 등불은 사람들에게 빛으로 전달됩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 나라가 드러난다는 사실을 얼마나 명백하게 인식하고 있을까요? 그것을 단지 교회 확장 같은 것으로만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드러나야 할 하나님 나라는 교회 조직을 훨씬 뛰어넘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 자신이 일으키십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감당하기에는 힘이 너무 부족합니다.
그렇다면 교회의 존재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나님 나라가 드러난다는(계시된다는) 사실을 경험하기 위해서 깨어 있는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구경꾼입니다. 단순히 방관자라는 뜻은 아닙니다. 강력하고 철저한 하나님 나라가 너무 놀라와, 무엇을 해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본문에서는 사람들이 그 사건을 널리 전했다고 했습니다. 예, 우리는 전해야합니다. 그러나 거기서 중요한 것은 그렇게 전달되는 사건이 우리의 설계와 의지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힘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 나라는 우리를 넘어서서 늘 드러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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