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먼 곳 사람들

조회 수 1645 추천 수 13 2008.02.29 23:25:29
2008년 3월 1일 먼 곳 사람들

만일 내가 그들을 굶겨 집으로 보내면 길에서 기진하리라. 그 중에는 멀리서 온 사람들도 있느니라. (막 8:3)

예수님은 오병이어, 또는 칠병이어 사건이 벌어졌을 때 대중적인 지지를 가장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오병이어 때는 남자만 5천명이, 칠병이어 때는 4천명이 떡을 먹었습니다. 그 숫자가 곧이곧대로 사실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규모 군중이 모였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오늘 본문에 따르면 그 군중 중에는 멀리서 온 이들도 꽤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중적인 지지는 경우에 따라서 좋게도, 나쁘게도 작용합니다. 지난 역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혁명은 대중적인 지지에서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가 로마의 콘스탄티누스에 의해서 로마에 공인을 받게 된 것도 역시 대중적인 지지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대중적인 지지는 경우에 따라서 독재자를 출현시킵니다.
대중의 지지에 의해서 작동되는 정체를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는데, 민주주의도 역시 이중적입니다. 민(民)이 종에서 주인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은 바람직하지만, 그 민이 어리석음의 주체로 행세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은 문제가 되겠지요.
복음서의 진행에 따르면, 예수님을 지지했던 군중들은 순식간에 썰물처럼 흩어집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선고를 받고 처형을 받는 순간에 그를 지지하는 사람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제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잘 나갈 때는 먼 곳에서도 달려오지만, 힘을 잃을 때는 철저하게 외면합니다.
민중의 이런 행태에 대해서 실망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아니 우리도 바로 그런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으니, 누에게 뭐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주님의 긍휼에 의지해서 살아갈 뿐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오직 그분의 긍휼에서만 나오니까요.

[레벨:5]희락당

2008.03.01 13:05:13

목사님. 2월 30일이 아니라, 3월 1일 인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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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6]사띠아

2008.03.01 14:12:42

목사님의 달력: 윤달 2.2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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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3]모래알

2008.03.01 15:52:19

요런 날짜는 제 평생 처음 보는 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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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3]모래알

2008.03.01 17:25:47

어~~ 언제 날짜가 바뀌었네요. 누가 그랬을까요?
먼 곳 사람들. 썰물 같은 사람들에 대해서 요즘 많이 묵상하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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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김재남

2008.03.01 19:36:51

오직 '그 분의 긍휼' 으로부터...

감사한 하루, 주의 은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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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3.01 22:20:32

무슨 일인가요?
오늘 샘터교우들과 산행과 온천욕을 다녀오느라
이제야 (교회가 아니라) 집에서 다비아에 접속했는데요.
내가 2월30일로 했나요?
그런데 누가 다시 고쳤다구요?
이상한 일이군요.
요즘 제가 정신이 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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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3.02 23:09:01

오늘 제 컴의 원본을 확인해보니
2월30일로 되어 있네요.
요즘 제가 완전히 맛이 갔나봅니다.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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