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8일 예수님의 축사

조회 수 4177 추천 수 10 2008.03.07 23:14:44
2008년 3월8일 예수님의 축사

예수께서 무리를 명하여 땅에 앉게 하시고 떡 일곱 개를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나누어 주게 하시니 제자들이 무리에게 나누어 주더라. (막 8:6)

막 8:6절에 묘사된 내용은 막 6:41절의 그것과 거의 똑같습니다. 예수님은 떡을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나누어’ 주라 하시자, 제자들은 그 말씀대로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이런 그림은 바로 예수님이 잡히시던 마지막 날 저녁에 제자들과 함께 나눈 유월절 만찬 모습과 비슷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축사와 떼어냄과 나눔입니다.
헬라어 성경에 이 축사는 “유카리스테사스”라는 단어로 나옵니다. 그것의 원형은 “유카리스테오”로 감사하다(thank, give thanks, be thankful)는 뜻입니다. 이 단어가 마지막 만찬을 설명하고 있는 막 14:23절에 다시 나옵니다.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하시고” 똑같은 단어가 오늘 본문에서는 ‘축사’로, 유월절 만찬 전승에서는 ‘감사’로 번역되었습니다. 축사와 감사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여러분이 더 생각해보세요. 참고적으로, 신학 용어인 “유카리스티”는 성만찬을 가리킵니다.
떡을 앞에 놓고 감사한다는 것, 또는 축사한다는 것은 물질과 영이 신비의 방식으로 일치한다는 신앙이며, 인식이고, 그런 희망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성찬예식을 거행하면서 빵을 예수님의 몸으로, 포도주를 예수님의 피로 받아들이는 것도 바로 여기에 근거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에게 중심으로부터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면 우리가 대하는 이 세상의 모든 물질이 바로 거룩한 것으로 변합니다. 우리는 거기서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하나님 경험에서 중요한 것은 ‘축사’, 즉 감사입니다. 하나님과 우리를 매개하는 힘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런 감사는 단지 삶의 조건이 아니라 모든 존재 자체에 대한 것입니다. 그것에 대한 신뢰에서 참된 축사, 곧 감사가 가능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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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바다지기

2008.03.08 08:08:03

성만찬(유카리스티)은 곧 우리를 위하여 죽으신 주님께
우리의 감사(유카리스테오)를 올려 드리며
그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하나님 경험의 행위임을 깨닫습니다.
모두에게 감사가 가득한 하루가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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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3.08 23:23:06

온 세계가 성만찬적 일치를 이루는 날이여,
속이 오라.
목사님,
좋은 주일을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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