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8일 누룩을 주의하라.

조회 수 2119 추천 수 17 2008.03.17 23:27:54
2008년 3월18일 누룩을 주의하라.

예수께서 경고하여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막 8:15)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전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 조금 이질적으로 보입니다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이 누룩을 좋은 뜻으로 말씀하신 적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가루 서 말 속의 누룩과 같다고 말입니다. 누룩은 아주 적은 분량이라 하더라도 밀가루 반죽 덩어리 전체를 부풀리듯이 하나님의 나라에는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의 누룩은 부정적인 의미입니다. 본질을 훼손시키는 악한 힘이 바로 누룩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악한 누룩입니다. 그들은 바로 앞에서 예수님에게 당신이 메시아라고 한다면 표적을 보이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런 요구는 하나님이 아들이라면 성전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보라는 사탄의 시험과 똑같습니다. 사탄은 늘 그런 방식으로 시험하고 실증을 요구합니다. 증거를 대라고 합니다. 궁극적인 진리는 그런 실증적 증거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증명의 차원이 아닙니다. 그 모든 실증들을 무효로 만드시는 하나님을 어찌 증명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점에서 표적을 요구하는 바리새인들의 누룩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씀은 옳습니다.
헤롯은 세례 요한을 처형한 장본인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죽은 세례 요한이 살아 돌아왔다고 겁을 먹는 사람입니다. 헤롯은 여자의 몸에서 난 자 중에서 더 큰 이가 없을 정도의 영적인 거인인 세례 요한을 하찮은 이유로 죽였습니다. 자기의 위치에서 그 역할을 바르게 행하지 못함으로써 결국 역사를 왜곡시킨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본질을 왜곡시키는 누룩과 같습니다.
바리새인은 종교의 누룩을 대표하고, 헤롯은 정치의 누룩을 대표합니다. 지금도 그런 누룩은 많습니다. 그런 누룩이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가 아닐는지요.

싸이먼

2008.03.18 20:43:47

저도 좀 헛갈렸습니다.. 분명히 누룩은 좋은 뜻으로 천국을 비유하셨는데..
여기서는 나쁜 뜻이네요..^^
본문의 번역이 좀 문제가 있습니다.. 아무개의 누룩이라는 뜻은 영어의 of 를 해석한것인데..
이럴 경우 흔히들.. of는 "~의"라는 자동 공식을 대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번역한 것은 우리말 어법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좋은 번역은.. "~이라는"으로 해석하면 편합니다..
여기서 of의 의미는 소유격이 아니라 동격의 의미거든요..
이것을 살려서 번역하면 위 본문은 아래와 같이 번역할 수 있습니다..

"바리새인이라는 누룩과 헤롯이라는 누룩을 주의하라.." 이렇게요..
이것도 이상하기는 마찬가지라고요..ㅠ.ㅠ 그렇다면.. 할 말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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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3.19 11:47:42

싸이먼 님,
언어에 대한 관찰이 세밀하시군요.
덕분에 좋은 통찰을 얻었습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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