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0일 나눔

조회 수 1298 추천 수 13 2008.03.09 23:32:31
2008년 3월10일 나눔

예수께서 무리를 명하여 땅에 앉게 하시고 떡 일곱 개를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나누어 주게 하시니 제자들이 무리에게 나누어 주더라. (막 8:6)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르기를 사람들에게 떡을 나누어주라고 했습니다. 제자들은 그 말씀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아주 간단한 진술이지만 여기서 우리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미 짐작하고 있겠지요.
‘나눔’이 그것입니다. 성만찬에서 떡을 나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를 이룬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또한 거기에 참여한 사람들 사이의 친교이기도 합니다. 나눔은 곧 친교를 가리킵니다.
가장 큰 친교는 우리가 하나의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성찬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영적인 친교니까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성찬 식탁에 참여하지만, 실제의 삶에서 참된 친교가 일어나고 있는지는 별로 확실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교회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아무런 고통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게 바로 그 증거가 아닐는지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함께 나누어 받으면서도 극단의 개교회주의로 치닫고 있다는 사실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체 교회는 나눔의 질서를 회복해야 합니다. 대형교회의 물적 토대가 자연스럽게 작은 교회로 흘러들어가는 질서가 필요합니다. 이건 누가 누구를 돕는다는 차원이 아니라 성찬의 회복이며, 영적 친교의 회복입니다. 이런 성찬의 전통을 교회의 구체적인 삶에서 체화해나가지 않는다면 교회의 본질이 훼손되고 말겠지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에서 ‘나눔’의 명령을 듣습니다. 그 나눔은 그 안에 영적 친교를 담고 있습니다. 이것이 나눔이라는 형식으로 실현되어야 합니다. 어느 때가 되어야 한국교회가 진정한 성찬의 친교를 살아낼 수 있을는지요. 주여, 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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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바다지기

2008.03.11 22:00:33

성찬은 나눔일뿐만 아니라 공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의 피와 살을 나눔으로 교제를 나누지만
그것은 한 자리에 함께 모여서 함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나눈다는 의미에서
그리스도를 모두가 공유함으로 하나됨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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