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5일 오병이어 (31)

조회 수 1141 추천 수 9 2007.08.25 00:47:42
2007년 8월25일  오병이어 (31)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저는 어제 인간의 손이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보충 설명이 필요하겠군요. 이는 곧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만이 손을 통해서 자연으로부터 해방을 맛보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손의 미세한 운동에서 결정적으로 취약한 동물들은 그 이외의 신체적인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자연의 질서에서 머물러 있지만 인간만은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게 다 손의 능력에 근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보기에 따라서 “뛰어봐야 부처님 손바닥!”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자연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없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다른 동물과 사람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사람의 삶에는 동물들에게 없는 삶의 진보가 일어납니다. 예컨대 까치는 백 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방식으로 집을 짓지만 인간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집을 짓습니다. 동물들은 자연의 힘에 완전히 예속적으로 살아가지만 사람만은, 그 결과가 어찌될 것인지는 차치하고, 거기서 자유하려고 노력하며,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게 인간에게만 가능한 문명의 속성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손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생각할 줄 아는 능력보다 어쩌면 손의 기능이 문명발전에 더 중요한지도 모르지요.
손은 분명이 우리에게 자연으로부터의 자유를 허락했습니다. 손을 통한 자유의 길이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특단의 사건이 일어나지만 않는다면 종말까지 그런 길을 가겠지요. 유인원들이 돌도끼를 만들어 생존의 발판을 탄탄하게 다져왔듯이 오늘 우리도 역시 그런 도구를 만들어서 자유의 영역을 넓혀가겠지요. 그렇다면 우리 후손들에게는 우주로 나갈 기회가 찾아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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