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8일 에바다

조회 수 2241 추천 수 22 2008.02.17 23:21:55
2008년 2월18일 에바다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에바다’ 하시니 이는 열리라는 뜻이라. (막 7:34)

예수님은 심한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장애인을 향해서 “에바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뜻은 “열리라.”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시기 전에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셨다고 합니다. 그 탄식이 에바다로 표현된 것이겠지요.
에바다는 아람어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예수님 당시의 팔레스틴 민중들은 히브리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히브리어는 성서를 읽어야 할 종교 전문가들만이 구사하고 기록하는 언어였다는 말이겠지요.
마가복음 기자는 예수님의 치유 행위를 고대인들의 주술적인 행태로 묘사하면서도 결국은 그것과의 차이를 분명히 합니다. 그것을 우리는 복음서 기자가 “에바다”를 그대로 놓아두지 않고 번역했다는 데서 알 수 있습니다. 에바다라는 말 자체를 일종의 주문처럼 사용한 게 아니라 그것을 발설한 분의 인격적인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예수가 누구인가 하는 것이 바로 이 치유행위의 핵심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향해서 진정한 의미에서 “에바다!”를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 무엇이 열려야 하는지는 각자가 처한 형편에 따라서 다릅니다. 오늘 분문의 장애인은 실제로 경직된 혀가 풀려야 했으며, 우리는 이 세상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가치관이 풀려야겠지요.
저는 오늘 이 단어를 한민족 전체의 운명과 연관해서 한 마디 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지금 60년 이상 분단된 운명을 살고 있습니다. 너무 오래 지속되다보니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통일 운운하면 좌파로 매도당할 정도입니다. 이제 기독교인들만이라도 에바다의 신앙을 남북통일의 차원에서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지 않을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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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3]달팽이

2008.02.18 13:03:35

파스칼의 팡세를 읽다가 내 삶의 중요한 지침으로 생각하고 있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것은 "진리와 성실외에는 의존할 것이 없다"
오늘도 이런 마음으로 내 삶과 내 삶을 둘러싸고 있은 모든 만물에 대하여
조용히 귀를 기울이며 그 분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의 은총속에서 내 삶을 던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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