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조회 수 1079 추천 수 0 2017.07.23 21:59:36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723, 성령강림후 일곱째 주일

 

1) 오늘 주보 표지 사진은 정 목사 동네에서 찍은 강아지풀입니다. 아래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실감이 안 가는데 실제로 보면 장관입니다. 강아지풀은 생긴 거도 그렇고 색깔도 단순하지만 군집을 이루면 보기 좋습니다. 어릴 때 저 풀을 갖고 놀던 기억이 새삼스럽습니다. 어떻게 노는지는 아는 분은 다 알 겁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저걸 한방에서 약용으로 사용한다는군요. 기회 봐서 한 움큼 따다가 꽃병에 꽂아보겠습니다.

IMG_2630.JPG

 

2) 오늘 성시교독문을 기억하고 계신지요. 여덟째 줄이 저에게는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높은하늘 올라가니 주님거기 계시오며 음부에다 자리펴니 거기에도 계십니다높은 하늘에 주님이 계시다는 말은 당연하지만, 음부에도 주님이 계시다는 말은 의외입니다. 음부는 모든 죽은 이들이 가는 곳입니다. 죽음의 자리입니다. 죽음은 주님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시편 139편 기자는 그곳에도 주님이 계시다고 노래합니다. 주님이 계신 곳은 어디나 하늘나라입니다. 그렇다면 죽음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주님을 만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 상황이 곧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를 외칠 수밖에 없는 예수의 십자가는 아닐까요? 그렇다면 어느 누구도 하나님으로부터 배제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닐까요?

 

3) 설교가 끝난 뒤에 우리는 찬송가 587감사하는 성도여를 불렀습니다. 찬송가 주제 분류표로 보니 이 곡은 감사절찬송으로 되어 있더군요. 잘못된 겁니다. 그 주제는 추수가 아니라 종말과 심판입니다. 이런 분류 작업을 비전문가들이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찬송가에는 하나님 나라를 주제로 하는 찬송가를 찾기도 힘듭니다. 207-210장을 하나님 나라로 분류했는데, 이것이 교회라는 큰 주제 안에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교회로 보는 건 잘못입니다. 찬송가 공회가 좀더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작업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예배 찬송을 고를 때마다 애를 먹습니다.

 

4) 정솔뫼 집사(남편 임종호)가 세상에 태어난 지 80일 된 딸 수아를 데리고 오늘 처음으로 교회에 나왔습니다. 수아에게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사진을 찍어두는 건데, 아쉽네요. 수아가 아빠 엄마를 빼닮아서 귀엽습니다. 건강하다고 합니다. 밤에도 잘 자고요. 내가 주례를 본 부부가 이렇게 아이를 낳아 오는 걸 보면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리게도 됩니다. 예배 시작하기 직전에 아빠가 안고 있고, 엄마가 함께 손을 얹은 아이의 등에 나도 손을 얹고 기도했습니다. 이 새로운 생명체인 수아가 앞으로 90-100년을 살아가는 그 과정에 하나님이 함께 해달라는 기도였습니다.

 

5) 휴가철이 시작되었는데도 많은 분들이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우리교회 교우들의 예배 참석률은 높습니다. 아주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예배에 빠지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대신 장기 결석에 해당되는 분들은 제법 됩니다. 이번 주간에 많은 분들이 휴가를 다녀오실 거고, 다음 주일도 여전히 휴가 피크가 되겠습니다. 정 목사 가정은 휴가가 없습니다. 늘 휴가처럼 보내기 때문입니다. 이제 나이가 든 탓인지 멀리 떠나면 아무리 환경이 좋아도 고생이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겁니다. 교회 밴드를 보니 이번 주에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교우 가족도 있으시더군요.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6) 오늘 칼 바르트 <교의학 개요> 강독이 열렸습니다. 듣는 회중들보다 강독하는 정 목사가 더 재미있어 했습니다. 중요한 내용도 많았습니다. 이런 책들은 수학으로 말하자면 미분과 적분 공부라서 일단 공부하기가 어렵기도 하고 실제로 쓸모가 없어 보입니다. 그렇지만 미분과 적분을 통해서 수학의 개념으로 들어가는 게 중요하듯이 이런 책을 통해서 기독교 영성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어서 중요합니다. 전체가 24강입니다. 내년 12월에야 끝납니다.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그때까지 용기를 내서 가봅시다.

 

7) 예배 출석인원: 80, 헌금: 991,000

 

8) 아래는 어린이 청소년부 부장의 보고입니다.

출석(14):주예흠,조주흠,이서윤,류한유,류어진/신예원,류서진,강성모/백예정,박하민,백예희,신민혁,여창현/여원익

유년부: 주일공과9: 정지은 교사

초등부: 성서주제에 대한토론: 백성웅 목사

중등부: <생각의 문법>읽고 토론하기: 신광혜 집사

영아부: 생일축하 및 기도-이세현 교사회의: 5주 특별활동 및 수련회계획

다음주일 계획 및 지도

유년부,초등부: 특별활동-물총놀이

중등부: 예배 참석


[레벨:23]브니엘남

2017.07.24 07:26:13

강아지 풀은 제가 약으로 많이 쓰는 것입니다. 특히 태음인, 즉 살이 찌고 뚱뚱하고 먹성이 뛰어나신 분의 보약으로 씁니다(실제로는 담의 기능을 사하는 약).

한의학적으로 태음인이신 분은 강아지풀을 차로 하여 드셔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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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07.24 09:04:25

와, 혹시나 생각했는데

실제로 강아지풀을 약제로 쓰는 군요.

이렇게 생각하다보면

약제로 쓰지 못할 게 세상에는 하나도 없을 거 같습니다.

독풀도 기술적으로 잘만 다루면

치료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쨌든지 하찮아 보이는 강아지풀을

앞으로 좀더 가깝게 대해보겠습니다.

[레벨:23]브니엘남

2017.07.26 06:44:48

목사님의 이 말씀 "약제로 쓰지 못할 게 세상에는 하나도 없을 거 같습니다. 독풀도 기술적으로 잘만 다루면 치료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은 정확하신 말씀입니다. 영성이 깊어지시니  통달하셨습니다. 중한 병은 독으로 다루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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