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0일 민중과 예수 (6)

조회 수 1364 추천 수 10 2007.07.20 09:42:55
2007년 7월20일  민중과 예수 (6)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 (막 6:34)

어제의 묵상에서 저는 민중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잘 알아듣지 못했을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민중만 그렇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상황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이후로도 계속됩니다. 그 당시 누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담지하고 있는 구원의 우주론적 깊이를 이해했을까요? 예수를 따르던 제자들도 초기에는 여기서 예외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이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다.”는 바울의 진술은 종교적인 수사가 아니라 객관적 사실을 말합니다. 유대의 종교적인 차원에서 보나, 헬라와 로마의 문화 정치적 차원에서 보나 예수의 십자가는 인류 구원과 아무런 상관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 예수님의 사건, 예수님의 운명을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인정하지 않았다고 해서 큰 문제는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사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뜻입니다. 즉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고 믿는다는 사실과 하나님의 구원 행위는 별개의 것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자식들이 모두 철이 들고 효도를 해야만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는 없습니다. 단지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모는 자식을 보호합니다. 하나님이 창조주라고 한다면 우리의 이해나 믿음과 상관없이 우리를 구원하지 않을까요?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하나님의 나라를 모른 채 그것과 상관없이 살아도 좋다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가 청중들을 가르친다는 명분으로 구원의 차원을 축소하거나 청중들을 괴롭히지 말자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십자가, 궁극적으로 부활은 민중이 그것을 받아들이는가의 여부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배타적 구원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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