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2일 저녁나절

조회 수 1420 추천 수 8 2007.07.22 10:10:30
2007년 7월22일  저녁나절

때가 저물어 가매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여짜오되 이곳은 빈들이요 날도 저물어가니 (막 6:35)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는 동안 시간이 흘러 해가 저물어갔습니다. 그런데다가 그곳은 빈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필요한 것들이 많습니다. 마실 것과 먹을 것, 그리고 배설할 장소입니다. 빈들이니까 배설은 적당하게 처리한다고 하더라도 먹을 게 문제입니다. 저녁이 다 되어가니 사람들이 배가 고팠겠지요. 빈들이며 날이 저문다는 말에서 그들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피곤했을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저녁과 빈들이 중복해서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나쁜 상황이 중복되는 겁니다. 그것은 무언가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를 가리킵니다. 그것이 물질일 수도 있고, 또는 정신적인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노동할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물질은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만 정신적인 부분은 쉽지 않습니다. 저녁과 빈들이라는 절박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는지요.
개인적으로 능력이 있거나 운이 좋아서 이런 상황을 뚫고 나갈 수도 있긴 합니다. 가능한대로 모든 사람들이 그런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국가도 사람들이 생존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도와줄 책임이 있습니다. 사회복지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공동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겁니다. 그러나 모든 경우를 그런 방식으로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복지 프로그램이 가장 잘 돌아간다는 북유럽의 국가도 감당할 수 없는 개인들은 많습니다.
역설적이지만 저녁과 빈들이라는 상황은 하나님이 개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는지 모릅니다. 오늘 본문으로부터 오병이어의 사건이 시작되었듯이 말입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의 생존은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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