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7일 오병이어 (2)

조회 수 1740 추천 수 15 2007.07.27 10:14:42
2007년 7월27일  오병이어 (2)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지 가서 보라 하시니 알아보고 이르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더이다 하거늘 (막 6:38)

떡 몇 개나 있는지 알아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제자들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에서 일어난 사건의 총체를 코드화 한다면 바로 이 오병이어(五餠二漁)라는 단어일 겁니다. 이것은 민중의 굶주림이 해결된 사건일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초자연적 능력이 나타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오병이어는 별로 많은 먹을거리가 아닙니다. 몇 사람들이 요기를 하기 위해서 가져 온 것이겠지요. 다른 복음서에는 어린아이가 가져온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어쨌든지 제자들은 어디선가 오병이어를 구했습니다. 자신들이 구할 수 있는 건은 이것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오병이어를 말씀드리고 있는 제자들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그들은 바로 앞서 2백 데나리온의 먹을거리가 필요하다는 계산을 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오병이어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쓸모가 없는 먹을거리에 불과했습니다. 그걸 돈으로 바꾸면 반 데나리온도 채 되지 못할 겁니다. 자신들에게는 민중들의 굶주림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제자들의 오병이어는 절망을 상징합니다.
우리의 상황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는지요. 필요한 건 2백 데나리온이지만 우리 손에 들린 건 반 데나리온, 아니 십분의 일 데나리온뿐인지 모르겠군요. 우리 주변을 보십시오. 굶주리는 민중들이 널려 있습니다. 이랜드 사태도 그렇고, 아프가니스탄 문제도 그렇고, 케이티엑스 여승무원 문제라들지 외국인 노동자, 북한 문제 등등, 현실은 늘 이백 데나리온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 개인들은 그걸 해결할 아무런 능력도 없습니다.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무얼 어찌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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