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1일 오병이어 (6)

조회 수 1342 추천 수 7 2007.07.31 08:45:28
2007년 7월31일  오병이어 (6)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지 가서 보라 하시니 알아보고 이르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더이다 하거늘 (막 6:38)

오병이어 사건이 벌어졌을 때 모인 사람의 숫자가 5천명이 되었다는데, 그들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이 겨우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이었다는 게 이상해보입니다. 옛날에는 밥을 사먹을 데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대개는 자기 먹을 걸 자기가 갖고 다니기 마련입니다. 깜빡 잊고 나온 사람들이 개중에 있다고 하더라도 웬만한 사람들을 챙겨 나왔을 텐데 오병이어뿐이라니요. 좀 심합니다. 여기에는 성서기자가 보도하지 않은 어떤 사연이 숨어 있을 겁니다. 이런 사연은 앞으로 여러 번에 나누어 다루어질 테니까 접어두고, 오늘은 그 사태 자체만을 짚겠습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많아도 필요한 때에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 운동에서도 이런 일들은 그대로 적용되는 게 아닐는지요. 거기 모였던 5천명은 그 순간에 무엇인 절실히 필요했는지,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전혀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역사는 그렇게 흘러갑니다.
처음부터 인색해서 먹을거리를 내놓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개는 무엇이 ‘오병이어’인지 잘 모르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도대체 우리에게 오병이어는 무엇일까요? 아주 하찮은 것에 불과하지만 어느 계기에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이 아주 소중하게 사용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제 삼자가 지적해줄 수 없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들은 오병이어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적재적소에 그것이 드러나기만 하면 그것은 놀라운 힘을 받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바로 이것이 아닐는지요. 오병이어를 적재적소에 내놓을 줄 아는 통찰력 말입니다. 이왕이면 우리의 삶 전체가 바로 이런 오병이어가 되었으면 좋겠군요. 그걸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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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4]순둥이

2007.07.31 13:41:33

요즘 목사님의 오병이어 큐티를 보면서 많이 깨닫고 있습니다.
아주 하찮은 것이지만 어느 계기에는 상상할수 없이 아주 소중하게 드러나는것...
이땅에서의 하나님 나라의 일들도 이와같이 이루어 지는것이라 생각 됩니다 !

[레벨:0]도루박

2007.07.31 15:14:56

오병이어 사건은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되어서 역사적 사실이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병든 자를 고치신 예수, 죽은 자를 살리신 예수가 역사적 사실이라면 오병이어 역시 역사적 사실일텐데 선듯 받아드리기 쉽지 않습니다. 6장초에 예수는 제자들을 파송하면서 양식 전대 등은 갖지 말라고 하시면서 귀신을 제어하는 능력, 병을 고치는 능력은 주었지만 떡을 증식시키는 능력은 주시지 않았거든요. 예수의 '너희가 주라'라는 명령은 제자에게는 불가능한 명령이거든요. '너희'인 제자가 갖고 있던 모든 양식은 오병이어가 맞을 겁니다. 역사적으로도 오병이어의 기적은 오로지 예수만 행하셨던 기적이었습니다. 예수앞에 5병2어를 갖다놓던 제자의 마음은 5천명을 먹이실 것을 믿은 것도 아닐 겁니다. 제자의 한 일이라곤 '때가 저물어가매 예수께 여짜오는 것'과 '시키는 데로의 순종'일 뿐입니다. 예수는 제자들이 갖고 있는 '양식'을 이미 알고 계셨지만 굳이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느냐 가서 보라'는 명령을 하셨을까요? 왜 전대나 돈이나 양식을 가지고 다니지 말고 지팡이만 가지고 다니라는 명령을 어긴 제자에 대해 책망하지 않으셨을까요? 오병이어기사는 참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예수가 5병2어를 축사한 후에 떡을 떼어 제자에게 주고, 그것을 사람들 앞에 놓게 하셨는데 비해, 물고기는 직접 모든 사람에게 나눠주신 것으로 되어있는데(6:41) 왜 그랬을까요? 물론 성서가 신앙의 책이지 기사가 아니란 것은 알지만 성서자체가 이렇게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자체를 영적으로만 해석하고 받아드린다는 것도 거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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