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6일 오병이어 (12)

조회 수 1512 추천 수 12 2007.08.05 23:23:29
2007년 8월6일  오병이어 (12)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예수님은 오병이어를 들고 하늘을 향하셨습니다. 하늘을 향했다는 건 하나님을 향했다는 말과 같습니다. 고대인들은 하나님이 하늘에 계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들은 하늘을 신비로운 세계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신비로운 공간에 하나님이 계실 거로 생각한다는 건 당연합니다.
제 서재에서 밖을 내다보면 반은 땅이고 반은 하늘입니다. 땅은 숲, 밭, 논, 마을, 산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하늘은 때에 따라서 늘 변합니다. 여러 종류의 구름이 보이기도 하고, 쪽빛 하늘로도 보이고, 별이 총총한 모습으로도 보입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우주물리학에 관한 정보가 알려져서 하늘의 정체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지만 고대에는 형편이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들에게 하늘은 그 어떤 접근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천둥과 번개, 비, 유성, 구름은 절대 신비 그 자체였습니다.
하늘에 하나님이 계시다는 고대인들의 표상을 무지몽매하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합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하늘에 관한 성서의 표상은 하늘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에게 집중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그들이 알고 있는 정보의 한계 내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있을 뿐입니다. 다른 한 가지는 오늘 우리의 우주론적 정보도 궁극적으로 본다면 고대인들보다 크게 나을 것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지식은 늘 상대적입니다. 고대인들에 비해서 우리의 지식이 조금 더 많은 것 같지만, 우리의 후손들에 비해서는 아주 부족합니다. 이런 지식의 많고 적음이라는 양적인 차이를 하나님 인식의 기준으로 삼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도 역시 하늘을 우러러 감사 기도하며 살아야 합니다.

profile

[레벨:17]바우로

2007.08.06 21:56:38

참고로 현재 기독교계에서 사용하는 호칭인 하느님과 하나님 모두 하늘님이라는 뜻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옛 사람들이 하늘에 계신 하늘님을 믿는 신앙은 보편적인 것 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185 8월22일 오병이어 (28) [2] 2007-08-21 1323
1184 8월21일 오병이어 (27) 2007-08-20 1517
1183 8월20일 오병이어 (26) 2007-08-19 1311
1182 8월19일 오병이어 (25) [1] 2007-08-18 1206
1181 8월18일 오병이어 (24) [1] 2007-08-17 1332
1180 8월17일 오병이어 (23) [1] 2007-08-16 1174
1179 8월16일 오병이어 (22) [2] 2007-08-15 1226
1178 8월15일 오병이어 (21) 2007-08-14 1279
1177 8월14일 오병이어 (20) 2007-08-13 1253
1176 8월13일 오병이어 (19) 2007-08-12 1253
1175 8월12일 오병이어 (18) [1] 2007-08-11 1234
1174 8월11일 오병이어 (17) [1] 2007-08-10 1349
1173 8월10일 오병이어 (16) 2007-08-09 1305
1172 8월9일 오병이어 (15) [2] 2007-08-08 1272
1171 8월8일 오병이어 (14) 2007-08-07 1677
1170 8월7일 오병이어 (13) 2007-08-06 1329
» 8월6일 오병이어 (12) [1] 2007-08-05 1512
1168 8월5일 오병이어 (11) 2007-08-04 1276
1167 8월4일 오병이어 (10) [7] 2007-08-03 1574
1166 8월3일 오병이어 (9) 2007-08-03 1277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