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 오병이어 (7)

조회 수 1516 추천 수 10 2007.08.01 10:01:57
2007년 8월1일  오병이어 (7)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지 가서 보라 하시니 알아보고 이르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더이다 하거늘 (막 6:38)

지금 제자들이 손에 들고 온 오병이어가 어디서 온 것인지 생각해 보시지요. 가장 가깝게는 그곳에 모인 어떤 사람에게서 제자들이 그것을 건네받았을 겁니다. 이 사람은 그 전날 밤 잠들기 전에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을지 모릅니다. “내가 내일 예수라는 사람에게 갈 텐데, 아무래도 먹을 게 좀 필요하니, 준비해 주시오.” 이 아내가 기꺼운 마음이었을지 마지못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남편으로 위해서 오병이어를 준비했겠지요.
우리는 이 이야기를 더 끌어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상상력에 따라서 훨씬 많은 여기가 담길 수 있습니다. 남편에게서 먹을 걸 준비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이 아내는 여러모로 고민에 싸였을 수도 있습니다. 평소에도 초근목피로 겨우 연명하는 형편인데 어떻게 먹을 걸 준비한단 말입니까? 그래도 남편이 모처럼 귀한 여행을 떠난다는 데 그냥 버티고 있을 수만은 없겠지요. 평소에 형 아우 하면서 지내는 이웃집 여자에게 부탁해서 오병이어를 꿔왔습니다. “여보, 예수라는 분이 누군지 모르지만 당신이 그렇게 간절히 원하니, 어쩌겠어요. 다녀 오시구랴. 여기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준비했어요.”
오늘 제자들의 손을 통해서 예수님 앞에까지 놓이게 된 오병이어는 참으로 여러 사람의 손길을 거쳐 왔습니다. 아내와 이웃집 아낙네의 손길입니다. 조금 더 나가면 빵장수와 생선장수에게까지 가야겠지요. 세상살이는 이렇게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 어떤 일도 독단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없습니다. 현재 우리 눈앞에 나타난 어떤 사물이나 사건은 그 안에, 그 뒤에 우리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어떤 사람과 사연이 숨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세상을 표면적으로 경험하면서 사는 것에 불과하겠지요.

[레벨:0]도루박

2007.08.01 10:57:22

오병이어는 구약의 만나, 엘리사생도의 과부기름병, 엘리야 과부의 마지막 떡 이야기와 유사합니다. 예수가 구약의 위대한 선지자보다 더 능력이 있는 분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구약을 익히 알고 있던 제자들은 어쩌면 그런 기적들이 눈 앞에서 벌어질 것을 바랐을 수도 있었겠습니다. 떡을 먹은 청중들도 마찬가지였을겁니다. 인간 이성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능력, 캄캄한 절망 속에서도 마지막 구원의 손길이 되시는 예수님, 구체적인 삶의 문제를 들어주시는 예수님,...제자들이 오병이어를 가져오지 않았더라도 무리들의 배고픔을 해결해주셨을 예수님.

[레벨:3]첫걸음

2007.08.01 19:15:17

요한복음에 나오는 오병이어 사건과 다른 사건인가요? 전 오병이어 하면 CCM의 가사처럼 한 아이가 드린 오병이어만 생각나는데 남편과 아내의 이야기로 이끌어 가시니 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7.08.01 22:25:42

첫걸음 님,
오병이어와 비슷한 전승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걸 먹은 사람의 숫자도 다르고,
오병이어를 갖고 온 사람에 대해서 조금 다릅니다.
공관복음서(마태, 마가, 누가)와 요한복음서를 한 데 묶어서
비교 연구하면 재미 있을 겁니다.
복음서 중에서 마가복음이 가장 먼저 기록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병이어 전승도 역시 마가의 이야기가
원본에 가장 가깝다고 보아야겠지요.
요한복음은 틀렸다는 말인가, 하고 이상하게 생각하시겠지요.
요한은 조금 다른 공동체를 배경으로 요한복음서를 기록했기 때문에
어린아이를 등장시켰습니다.
그것에 대한 자세한 역사비평은 이 자리에서 할 수 없겠네요.
오병이어를 어린이가 갖고 왔는지,
어른이 갖고 왔는지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닙니다.
위에서 도루박 님이 엘리아 전승의 과부가 만든 떡 이야기를 하셨군요.
예, 그런 구약 전승과도 연결됩니다.
그런데 도루박 님은 청중들이 구약의 엘리사 전승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에게서 초자연적 사건이 일어나리라고 기대했다고 하는데,
그건 그렇게 정확한 건 아니겠지요.
조금 복잡할 것 같습니다.
제가 위의 꼭지글에서 남편과 아내 이야기를 했는데,
그것은 사실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럴 개연성을 내다본 것이며,
오병이어가 그 자리에 나오는데 훨씬 많은 사람들의 숨어 있는 손길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하려고 한 뿐입니다.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레벨:3]첫걸음

2007.08.02 11:33:31

목사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성서의 세계로 들어가는 놀라움과 기쁨.
남편과 제가 목사님 도움으로 날마다 새로워지고있어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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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16일 오병이어 (22)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요한복음에 따르면 예수님은 생명의 밥입니다. “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고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 6:35)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배고프지 않거나 목마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 중에서도 찢어지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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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15일 오병이어 (21)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밥을 거룩하게 먹는다는 게 무슨 뜻일까요? 밥 먹기 전에 습관적으로 기도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 거룩한 밥 먹기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또는 구약의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지 못하는 것을 구분한다고 해서 그런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어떤 기독교인들은 술 담배를 신앙생활에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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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14일 오병이어 (20)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유월절 만찬도 그렇고,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도 그렇고, 오늘 기독교 예배의 성만찬도 역시 “먹고 마시는” 일이 일단 핵심입니다. 가장 절박하고 거룩한 시간과 공간에서 먹고 마시는 일이 행해졌다는 것은 바로 그것이 종교적으로 가장 본질적인 행위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무엇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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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13일 오병이어 (19)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어제 저는 성만찬의 일상화가 구원이기도 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보충해야겠습니다. 성만찬은 예수님이 십자가 처형을 받기 전날 밤 제자들과 함께 나눈 유월절 만찬에 그 역사적 뿌리가 놓여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서 이후로 이 만찬을 계속 행하라고 말씀하셨고, 바울도 그런 말씀을 받았다고 합니...

8월12일 오병이어 (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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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12일 오병이어 (18)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물에 대한 하이데거의 설명에서 저는 물(物)의 영성을 맛봅니다. 저는 하이데거에게서 많은 통찰을 배웠습니다. 가장 결정적으로는 존재, 사유, 언어, 세계를 생각할 수 있는 힘을 배웠습니다. 이런 점에서 저에게는 신학자들만이 아니라 철학자들도 좋은 선생님들입니다. 그들을 통해서 하나님이 창조한 세상을 더...

8월11일 오병이어 (1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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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11일 오병이어 (17)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오병이어와 하늘이 맞닿아 있다는 진술이 단순히 관념적인 게 아니라 사물의 심층을 뚫어보려는 세계관이라는 사실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물(物)에 대한 하이데거의 설명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군요. 직접 그의 말을 인용하겠습니다. “물은 잔과 걸상, 오솔길과 쟁기 등이다. 그러나 물은 또한...

8월10일 오병이어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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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10일 오병이어 (16)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오병이어는 하늘을 우러러 감사하는 예수님을 통해서 전혀 새로운 사건이 되었습니다. 오병이어는 비록 땅에서 나온 것이지만 하늘과 연결되었다는 말씀입니다. 그것은 유한한 사물이지만 무한한 하늘 사건이 되었습니다. 유한과 무한의 연대이며 일치입니다. 가시적인 사물이 불가시적인 능력을 덧입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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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9일 오병이어 (15)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예수님은 오병이어를 들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하늘은 바로 하나님의 거처이며, 동시에 궁극적인 생명이 은폐된 곳입니다. 오병이어는 가장 평범한 일상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손에 든 사람이 하늘을 우러르는 순간에 오병이어는 가장 궁극적인 생명과 연결됩니다. 일상과 궁극적 생명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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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8일 오병이어 (14)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하늘을 우러러 축사했다는 말은 하나님에게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는 뜻입니다. 오병이어는 현재의 생명과 미래의 생명을 통전하는 하나님의 행위이니, 우리가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여기서 오병이어가 바로 하나님의 행위라는 말은 오병이어가 바로 우주론적 사건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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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7일 오병이어 (13)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하늘을 우러러 본다는 말은 표면적으로 하나님이 계신 곳에 마음을 둔다는 것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생명의 궁극적 신비에 마음을 둔다는 것입니다. 오병이어는 단순히 먹을거리 이상입니다. 그것은 생명의 신비를 가리킵니다. 생명의 신비라는 말은 흔하게 언급되기 때문에 많은 신자들이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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