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5일 치유

조회 수 1327 추천 수 17 2007.06.25 09:17:54
2007년 6월25일  치유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 고치더라 (막 6:13)

예수님이 열두 제자들을 파송할 때 귀신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기 때문에 오늘 본문의 현상들은 제자들의 능력이라기보다는 예수님의 능력입니다. 그래도 제자들을 통해서 일어난 현상이라는 사실도 분명합니다.
복음서에서 이런 일들은 드뭅니다. 대개는 예수님이 직접 귀신을 쫓아내고 병자를 고치십니다. 예수님이 앞으로 제자들만 남았을 때를 위해서 미리 준비시키신 걸까요? 아니면 초기 기독교에서 벌어진 사건들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예수님의 공생애로 편입된 것일까요? 이런 문제는 역사비평의 차원이니까 여기서는 일단 접어두는 게 좋겠습니다. 어떤 경우이었든지 중요한 것은 예수와 그의 제자들, 더 나아가서 교회 공동체를 통해서 치유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귀신을 쫓아냈다는 말은 정신적으로 치유가 일어났다는 뜻이고,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 고쳤다는 것도 역시 육체적으로 치유가 일어났다는 뜻입니다. 종말론적 메시아 공동체인 교회에는 지금도 치유가 일어나야만 하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사람의 몸과 사회와 생태에서 치유가 일어나도록 우리가 최선을 다 해야겠지요. 밥을 나누어 먹는 것도 일종의 치유입니다. 가장 궁극적인 치유는 영적인 것이겠지요. 영적인 것은 곧 생명(삶)을 가리킵니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다시 그것을 찾는 일입니다.
교회는 영적인 치유를 일으키는 공동체입니다. 영의 치유는 심리학이나 윤리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의 일치에서 이루어집니다.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치유되는 가장 궁극적인 길입니다. 그것이 단지 정보의 차원이 아니라 실질의 차원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그럴 때 교회는 구원공동체로 자리를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레벨:1]하깃

2007.06.26 10:48:40

가열차게 동의하고 동감하고 지지하나이다!

공동체 서로의 일상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예민한 사랑의 촉수를 세우고 깨어있을 때
치유는 가능하겠지요.

구원의 실질이 혼동되는 교회의 타락은
이미 서로를 고쳐내고 회복할 수 없는 무능함을 스스로 드러낼 뿐입니다 .
치유는 회복의 다른 말이니까요.
첫 창조의 온전함으로 회복되어가는 것이 구원이요, 치유일 것입니다.

영성치유가 유행처럼 맴도는 요즈음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생명에 접목되어
그 생명의 권세로 살아가게 하는 치유가 아니라면
심리적이고 현상적인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레벨:0]chunsa1052

2007.06.26 08:15:53

예수 그리스도안에서의 영적 치유....오늘 지금 이순간 다비안 식구들과 저의 영적 치유가 되는 시간이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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