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구원(101)

조회 수 1042 추천 수 0 2018.05.22 20:57:16

(101)

6:1-8절에는 이사야의 소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 보도는 읽는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거기서 묘사된 이야기를 객관적인 사실로 받아들이기 힘들기도 하고, 그렇다고 해서 성경에 나온 것을 허황되다고 무시하기도 찜찜하기 때문이다. 문자주의에 떨어지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별 생각 없이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일 것이다. 일단 본문이 묘사하고 있는 내용을 따라가 보자.

이사야는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성전에서 특별한 현상을 경험했다고 한다. 자기가 실제로 본 것처럼 묘사했다. ‘께서 높은 보좌에 앉으셨고, 그의 옷자락이 성전에 가득했다. 하나님이 왕처럼 보좌에 앉으셨다는 표현은 하나님의 높으심을 가리키는 상징이다. 화가는 그런 모습을 그림으로 그릴 수 있다. 옷자락도 당연히 상징이다. 번제를 드릴 때는 연기가 나온다. 성전에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연기를 이사야가 주의 옷자락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이상한 모양의 스랍들이 나타난다. 날개가 여섯이다. 날개 둘로는 날고, 다른 둘로는 얼굴을 가리고, 나머지 둘로는 발을 가렸다. 어둠이 가득한 성전에 앉아서 제단의 불빛을 보면 스랍들로 보일지 모른다. 사람은 특별한 장면에서 특별한 경험을 한다. 높은 산에 올라갔을 때도 사람들은 이런 느낌을 받는다. 3절에 따르면 스랍들이 찬송을 부른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이사야는 찬송 소리로 인해서 성전 문지방의 터가 흔들리고, 성전 안에 연기가 가득한 것을 보았다고 한다.

이사야는 못 볼 것을 본 셈이다. 일종의 천기누설이다.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고대 유대인들의 생각에 따르면 신을 본 자는 죽는다. 틀린 말이 아니다. 상대적인 존재인 인간은 절대적인 존재인 신을 직접 경험할 수 없다. 사람이 자기 뒷모습을 직접 볼 수 없는 거와 같다. 한반도에 사는 사람이 동시에 브라질에 나타날 수 없는 거와 같다. 이사야는 이어서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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