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4일 가르침(1)

조회 수 1334 추천 수 7 2007.12.14 09:33:48
2007년 12월14일 가르침(1)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으니라. (막 7:7)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그 당시 민중들을 가르치던 선생들입니다. 선생도 보통 선생이 아니라 선택받은 소수의 선생들입니다. 선생은 진리를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인용한 이사야의 오늘 본문에 따르면 그들은 사람의 계명을 하나님의 것으로 가르쳤습니다. 우리가 바로 어제 묵상한 내용입니다. 사람의 계명은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하더라도 궁극적으로 사람을 살리는 게 아닐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오히려 실족하게 만듭니다.
오해는 마십시오. 사람의 계명, 즉 사람의 일이 무조건 잘못되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생물학이나 물리학 자체가 잘못은 아닙니다. 우리는 역사도 알아야 하고, 수학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의 공부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문제는 그 모든 공부의 목표가 바르게 설정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모든 공부가 결국 출세의 기회로 작용하고 만다면 그런 공부는 우리를 살리지 못합니다.
여기 유능한 변호사나 검찰이 있다고 합시다. 그는 어릴 때부터 수재 소리를 들었고, 사법고시에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입니다. 그는 법을 잘 압니다. 그 법을 이용해서 그는 부와 명예를 쌓았습니다. 그의 손을 거치면 불리한 재판도 승소합니다. 그가 수임료를 두둑이 받아서 잘못된 재판을 이기게 했다면, 그래서 옳은 사람이 지고 말았다면 그의 능력은 세상을 파괴하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합니다.
여기 유능한 외과의사가 있다고 합시다. 만약 그가 사람들에게 병의 위험성을 과대하게 자극함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병에 두려움을 갖게 한다면 그의 가르침은 사람을 살린다기보다는 죽이는 것입니다. 그걸 자신은 모릅니다. 자신의 의학기술만을 목표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조금 과격하게 표현해서, 저를 포함해서 오늘의 대다수 선생들의 가르침은 근본 목적을 상실했는지 모릅니다.

[레벨:2]둘로스

2007.12.29 09:15:52

사람을 살리는 교사가 되게 하여 주소서. 주여..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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