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일 헤롯의 생일

조회 수 1706 추천 수 19 2007.07.03 09:40:04
2007년 7월3일  헤롯의 생일

마침 기회가 좋은 날이 왔으니 곧 헤롯이 자기 생일에 대신들과 천부장들과 갈릴리의 귀인들로 더불어 잔치할 새(막 6:21)

헤롯 안티파스는 생일잔치를 열었다고 합니다. 즐거운 날입니다. 더구나 헤롯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 한 지역에서 만인지상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었으니 생일잔치가 얼마나 거나하게 준비되었을지는 불을 보듯 훤합니다. 먹을거리는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이겠고, 요염한 무희들의 춤과 노래가 흥을 돋웠겠지요. 연극배우들도 데려왔을지 모릅니다.
사실 생일잔치를 비롯해서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즐기는 이런 놀이, 축제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아주 소중한 요소입니다. 어느 민족이건 놀이와 축제는 그들이 생존하는데 필수적이었습니다. 하비 콕스의 <바보제>나 영화 <노트르담의 곱추>에 보면 아주 특별한 축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축제 때는 무슨 복장을 해도 허락이 되었습니다. 거지가 사제 복장을 하거나 집시들이 여왕 복장을 해도 좋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사람들은 일상으로부터의 일탈을 경험했습니다.
이왕 축제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제가 독일 베를린을 방문했을 때의 경험을 한 마디 해도 좋겠지요. 원래 게르만민족은 일만 잘하지 노는 건 별로입니다. 노는 건 이탈리아와 스페인 사람들이 잘 하지요. 그래도 우리에 비하면 독일 사람들도 축제를 크게 즐기는 편에 속합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건 1984년 봄의 쾰른 사육제(?)와 1997년 10월에 뮌헨에서 열리는 맥주축제 ‘옥터버 페스트’, 그리고 2000년 6월(?) 베를린의 ‘러브 퍼레이드’였습니다. 그런 큰 축제 이외에도 마을마다 작은 축제는 많습니다. 벼룩시장도 축제의 성격이 짙습니다.  
헤롯이 생일을 맞아 가까운 사람들과 즐겁게 노는 거야 누가 뭐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런 잔치가 모략과 중상이 모의되는 기회로 악용되거나 변질되는 경우가 있어 걱정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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