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9일 물 위를 걷다.(1)

조회 수 1597 추천 수 0 2007.11.08 23:22:40
2007년 11월9일 물 위를 걷다.(1)

바람이 거스르므로 제자들이 힘겹게 노 젓는 것을 보시고 밤 사경쯤에 바다 위로 걸어서 그들에게 오사 지나가려고 하시매(막 6:48)

어제의 묵상에서 짚은 대로 제자들은 지금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습니다. 날은 저물고, 역풍이 불고, 예수님은 뭍에 계십니다. 그 시간은 새벽 4시입니다.
바로 그 장면에 예수님이 그들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성서기자는 예수님이 “바다 위로 걸어서” 그들에게 오셨다고 묘사합니다. 이런 보도 앞에서 우리는 당혹스럽습니다. 성서의 진술을 부정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대로 받아들기도 무언가 찜찜합니다. 성서를 문자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아무런 고민도 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겠지요. 더 정확하게 말하면 받아들이고 싶겠지요. 반대의 입장에 선 사람들은 이런 사건들을 무의미한 것으로 치부하고 말겠지요. 도대체 우리는 어떤 관점으로 이 보도를 받아들여야 할까요?
우선 제자들의 입장에서 이 사건을 바라보는 게 중요합니다. 그들은 지금 사면초가에 빠져 있습니다. 풍랑을 벗어나려고 애를 쓰고 있었지만 아무런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새벽 네 시라고 한다면 하루 중에서 가장 어두운 순간입니다. 그 순간에 예수님이 그들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성서기자는 예수님이 바다 위로 걸어서 왔다고 했지만 그것이 객관적인 사실인지 아닌지는 우리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제자들의 눈에는 분명히 그렇게 비쳤을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해석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 제자들이 놓인 상황은 모든 걸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만한 때가 아닙니다. 그들은 바람과 파도와 싸우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예수님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순간입니다. 바로 그때 예수님이 해변을 걸어서 그들 곁으로 왔습니다. 그 모습이 흡사 바다 위를 걸은 것처럼 보일 수 있었을지 모른다는 겁니다.

[레벨:1]시리우스

2007.11.09 07:36:31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노숙자들이 제일 견디기 힘든 시간이 여명전 새벽이라고요.
하루중 가장 추운 시간이기도 하답니다.
대부분 그 시간에 죽는다고 하는군요.

"지금 제자들이 놓인 상황은 모든 걸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만한 때가 아닙니다."

이럴때에 예수님은 물위를 걸어서 오십니다.
하나님의 무조건적 자비입니다.
저도 그럴즈음 하나님이 저에게 찾아 오셨습니다.
물위를 걸어서가 아니라 이 세상의 그 어떤 언어로 과장을 한다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마가는 아마 저처럼 예수님을 받아 들였을것 같습니다.
제자들도요.


저는 성경 말씀을 일점일획의 오류도 없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어야 된다.
이런 지도자의 말씀을 지금도 여전히 설교 시간에 듣습니다.
여기와서 축자영감설 그 반대에 있는 분들의 성경해석을 처음 접했지만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령께서 그것을 이미 가능케 하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믿음의 루비콘 강을 성령과 함께 넘었습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7.11.09 10:29:30

믿음의 루비콘 강을 성령과 함께 넘었다구요?
시리우스 님은 언어사용의 은사가 놀랍군요.
저는 그게 서툰데 말이죠.
혹시 현재 나가는 교회의 목사님에게 배운 건가요?
강을 건넜으면 이제 뒤를 돌아볼 필요 없이
진도 나가는 일만 남았겠군요.
아자!

[레벨:1]시리우스

2007.11.10 21:56:08

먼저 삼위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달리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성자 예수님과,

지금 내 안에서 숨어서 몰래 역사하시는 겸손하신 성령 하나님과,

장차 우리 눈의 눈물 씻기실 성부 하나님의 그 절묘한 사역이 지금의 저를 있게 했습니다.

지금 섬기고 있는 목사님께서 눈을 열어 주셨습니다.

물론 정목사님께서도 다른 한 부분을 터치하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지난 사십 년의 세월을 돌아서 불혹에 나이에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자비로
주님을 만난 뒤로는 어느것 하나 귀하지 않은것이 없습니다.

심지어 대형 교회에서의 오 년의 시간도 참 소중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일 그곳이 없었다면 정목사님의 말씀이나,
현재 제가 속해 있는 공동체가 그렇게 귀한 줄 몰랐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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