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4일 제자들과 함께

조회 수 1730 추천 수 0 2007.11.03 23:56:21
2007년 11월4일 제자들과 함께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 타고 앞서 건너편 벳새다로 가게 하시고(막 6:45)

오늘부터는 예수님이 바다(호수) 위를 걸으셨다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런 이야기도 호사가들에 의해서 예수님의 초자연적 능력을 강조하는 단서로 제시되기도 합니다. 병행구인 마태복음의 보도에 따르면 베드로가 물위로 뛰어들었다가 빠졌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베드로보다 더 좋은 믿음을 자랑하려는 듯 믿음으로 물위를 걸어보겠다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는 한 걸음도 걷지 못했지요. 발에 튜브를 달고 한강을 건너면서 물위를 걸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본문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오병이어 사건 후에 예수님은 사람들을 모두 흩어지게 했습니다. 요한복음의 보도에 따르면 사람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옹립하려고 했었다는군요. 예수님이 자기를 추종하던 사람들을 돌려보내려 했다는 사실은 오늘 교회 지도자들이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입니다. 우리는 가능한대로 사람들을 자기 주변에 모으려고 합니다. 사람들이 주변에서 떠나는 걸 불안해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 대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우리의 영적인 중심이 흔들린다는 것이 그 대답입니다. 만약 우리가 온전히 성령과 일치해서 살아간다면 주변 사람들을 향한 흥미는 사라질 것입니다. 성령으로부터만 생명의 힘을 공급받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 혼자 고고한 척하면서 주변사람들과의 연대성을 소홀히 해도 좋다는 게 아닙니다. 다만 사람에게는 사람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것만을 기대해야겠지요. 더 큰 것을 기대했다가는 실망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민중들을 돌려보내면서 제자들을 호수 건너편 벳새다로 가게 했습니다.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운동은 대중이 아니라 제자들처럼 창조적 소수자를 필요로 한다는 말이 아니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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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애니

2007.11.04 19:23:32

목사님!
100회동안 묵상을 하면서 많은 공부가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계속 전진하겠습니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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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7.11.04 21:35:53

애니 양,
이 묵상을 진지하게 대하는 독자들 중에서
애니 양이 가장 어린 사람이오.
만약 이 묵상에서 조금이라도 영적인 소통이 일어났다면
그것은 애니 양이 정신적으로 이미 성숙한 사람이라는 증거요.
앞으로 애니 양의 미래에 하나님의 은총이 넘치기를 바라겠네.

[레벨:9]이성훈

2007.11.05 00:10:27

고래 두 마리와
버스 만한 떡 다섯 개였을 거라는 애기를
어디선가 들었습니다~ㅋㅋ
(문제는 '그게 어린애 도시락이냐???'에 있었지만...)

백 일 동안
물고기와 보리떡 뜯어먹는 재미 쏠쏠했었는데
아쉽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발걸음,
설레이기도 합니다
그 세계를 향하여
고고씽~ 입니다~^^ㅋ

(참,
오른 발 빠지기 전에 왼 발,
왼 발 빠지기 전에 오른 발...
이란 얘기도 어디선가 들려오네요~ㅋ)

[레벨:5]희락당

2007.11.06 00:38:28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운동은 대중이 아니라 제자들처럼 창조적 소수자를 필요로 한다는 말이 아니겠는지요." 왜 하나님 나라 운동은 대중이 아니라 제자들처럼 창조적 소수자만을 필요로 할까요? 이렇게 생각한다면, 하나님 나라 운동에서 소수의 사람들 외에 많은 사람들이 제외되는 것이 아닐런지요? 아니면,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서 하나님 나라 운동이 모든 사람에게 다가오는 것일까요? 하나님 나라 운동이 너무 에소테리카(esoterica)한 것이라 창조적 소수자 외에는 깨닫기도 다가서기도 힘든 것이기 때문일까요? 목사님의 이 한 문장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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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7.11.06 10:08:18

희락당 님,
저는 엘리트주의의 시각에서 저 말을 한 건 아니랍니다.
구약성서에 연연이 이어지는 '남은자' 사상과 비슷한 거지요.
궁극적으로 말하면
하나님 나라는 민중도 아니고 소수 엘리트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에 의해서 일어나는 구원 통치에요.
다만 그걸 인식하고 참여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뿐이지요.
'에소테리카'가 무슨 뜻이에요?

[레벨:5]희락당

2007.11.07 23:41:25

"에소테리카"는 특수한 지식, 관심을 가진 소수자만이 알 수 있는 심원한 것, 난해한 것을 가리킵니다.
그럼, 하나님 나라를 인식하고 참여하는 사람들만 구원받을 수 있나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인식"은 하나님의 은총인가요, 아니면 인간의 노력인가요?
하나님의 은총이라면, 왜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그러한 은총을 내리지 않으시는지 모르겠고,
인간의 노력이라면, 하나님 나라가 인간의 노력으로 인식될 수 있는 것으로 전락하겠군요.
이 긴장(tention) 또한 종말에 가서 해결되겠죠?
하나님 나라는 참으로 심원합니다. "에소테리카",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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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7.11.08 10:00:17

희락당 님,
에소테리카, 설명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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