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4일 오병이어 (90)

조회 수 1602 추천 수 2 2007.10.23 23:44:47
2007년 10월24일  오병이어 (90)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막 6:43,44)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린 만나 사건은 분명히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새롭게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굶어죽을 지경이 되었을 때 처음 경험하게 된 만나는 그들이 하나님의 은총을 전혀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길이었지만, 그것이 일상으로 들어오면서 다시 시시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참으로 이상합니다. 만나를 경험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광야생활을 하면서 계속해서 불평불만을 터뜨리고, 의심하고 방황했습니다.
그들은 참된 신앙의 경지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은 그들이 특별히 교만하거나 생각이 없었다기보다는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인간 경험이 원래 그렇게 허약하다는 말이 아닐는지요. 제 생각에 우리는 하나님의 은총을 지속적으로 견지해 나갈만한 영적 능력이 없습니다. 어떤 순간에 깊은 은총을 경험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순식간에 시시한 일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신앙생활에서 그런 경험이 많을 겁니다.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 있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에 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험 말입니다.
우리의 신앙여정에서 하나님의 은총이 이렇게 손상되는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의 은총을 주관적 경험의 차원에서만 받아들인다는 데에 있습니다. 인간의 주관적 경험은 하나님을 향한 가장 확실한 근거이지만, 동시에 영적 상태에 따라서 손쉽게 흔들린다는 약점도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총을 상실하지 않으려면 주관적 신앙경험보다는 보다 깊은 영성에 근거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 신앙을 객관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겠지요. 이 작업의 가장 바른 길은 영성의 대가들에게서 배우는 것입니다. 지난 2천년 기독교 역사에서 활동한 그들을 신앙의 동반자로 삼는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은총을 일상에서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겁니다.

[레벨:11]초신자의 특권

2007.10.24 08:44:48

하나님의 은총을 일상으로 유지한다는 것,
은총을 아는 은총...

[레벨:0]불꽃남자

2007.10.24 23:08:23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영안을 통한 분별력을 키우는 것과
항상 하나님 은혜를 기억하고 되세기는 일들이 반드시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신학에 대한 공부도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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