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9일 오병이어 (95)

조회 수 1484 추천 수 10 2007.10.28 23:17:56
2007년 10월29일  오병이어 (95)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막 6:43,44)

오병이어에 관한 요한복음의 후일담은 또 하나의 새로운 사건을 전합니다. 육체를 배부르게 하는 빵인 만나는 먹어도 죽지만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인 예수를 먹으면 영원히 산다는 말을 들은 사람들 중에서 많은 제자들이 예수를 더 이상 따르지 않고 물러갔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제자들은 열두 제자가 아니라 일반적인 추종자들, 즉 민중들을 가리킵니다.
그들은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생명의 빵에 관해서는 더 이상 관심이 없습니다. 하늘의 빵이 그들에게는 현실성이 없어 보였을 겁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그들은 “말씀이 왜 이렇게 어렵소?”하고 투덜거렸습니다.(요 6:60) 물론 제자들도 예수님의 말씀을 모두 이해한 것은 아니었고, 예수의 형제들도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고 합니다.(요 7:1 이하) 여기서 어렵다는 말은 실제로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관심이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관심이 없는 말은 이해하기도 어려운 법입니다. 구름처럼 모여들었던 오천 명이 모두 떠나고 열 두 제자만 남았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서 자네들도 떠나겠느냐, 하고 물었습니다.
오늘 교회 지도자들은 청중들이 떠날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교회에 붙들어 매기 위해서 온갖 방법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신앙이 일종의 엔터테인먼트로 변질되고 있는 조짐이 많습니다. 그들의 관심인 빵을 제공합니다. 오늘 교회를 지배하는 건 오직 한 가지, 포퓰리즘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민중들을 어느 정도는 붙들 수 있겠지만, 교회가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참된 양식을 제공하지는 못하겠지요. 청중들이 빵을 주지 않는다고 떠나려고 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닙니다. 하늘의 양식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집중해서 영적인 일상을 살아내는 것이 최선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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