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0일 병든 자들

조회 수 1585 추천 수 16 2007.11.30 09:27:00
2007년 11월30일 병든 자들

그 온 지방으로 달려 돌아다니며 예수께서 어디 계시다는 말을 듣는 대로 병든 자를 침상째로 메고 나아오니(막 6:55)

사람들은 예수님의 소문을 듣는 대로 병든 자를 침상 채로 들고 왔다고 합니다. 침상 채로 들고 왔다는 말은 병자들의 병이 아주 깊었다는 뜻이겠지요. 난치병, 불치병을 안고 산다는 건 오늘처럼 의학이 발달한 시대에도 벅찬 일인데, 2천 년 전이야 오죽했겠습니까?
복음서에 예수님의 치병 이야기가 왜 그렇게 많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할 분들이 있을 겁니다. 또는 반대로 예수님이 병자를 고치셨으니까 지금 우리도 병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할 분들도 있을 거구요. 이런 이야기는 제가 여러 번 했기 때문에 여기서 자세하게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치병(治病)은 우리 생명을 고친다는 점에서 구원의 속성이 있는 건 분명합니다. 우리가 언젠가 부활의 몸을 입게 되면 모든 질병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겠지만, 아직 우리는 계속적으로 병의 위협에 노출당합니다. 치병은 부활의 몸을 향한 작은 발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고대 시대의 치병과 오늘의 치병이 전혀 다른 차원에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고대사회는 병을 주술적으로 접근했지만 지금은 과학적으로 접근합니다. 패러다임이 바뀐 거지요. 이미 과학의 시대로 넘어온 상황에서 다시 주술적인 방식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신앙이라기보다는 미신으로의 퇴행에 가깝습니다. 오늘의 의학은 하나님의 치병행위입니다. 그 방식으로 우리 몸의 생명을 치료해나가는 것이 곧 오늘의 신앙입니다.
약간 다른 관점에서 보면 고대인이나 현대인이나 모두가 병자입니다. 겉으로는 멀쩡한 거 같지만 내면적으로 병든 게 분명합니다. 우리는 침상 채로 예수님에게 나와야 합니다. 육체적인 질병보다 더 심각한 영적인 질병을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여기서 영적인 질병은 반(反)생명적인 삶에 묶여 있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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