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4 죽음과 잠 (1)

조회 수 1386 추천 수 24 2007.05.23 23:24:28
2007년 5월24  죽음과 잠 (1)

들어가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떠들며 우느냐 이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하시니(막 5:39)

열두 살 소녀의 죽음으로 걷잡을 수 없는 슬픔에 휩싸인 야이로의 집에 들어가신 예수님은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말씀을 하십니다. 왜 떠들며 우는가, 이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우리는 오늘 이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기록된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하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겠지요. 그런 신앙은 귀하고 아름답습니다. 문제는 기록된 그 말씀이 무엇인지 우리가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는 데에 있습니다. 실제로 이 아이가 죽은 게 아니라 잠든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죽었지만 그를 살리실 예수님의 그냥 잠든 것이라고 말씀한 것인지, 또는 예수님에게는 죽음과 잠든 것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것인지 이 말씀만 갖고는 분간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말씀은 일단 다른 기적 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예수님의 메시아적 능력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메시아는 구원자입니다. 구원은 궁극적으로 죽음으로부터 생명을 얻는 사건입니다. 사람들이 죽었다고 생각한 열두 살짜리 소녀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야말로 그 당시에 가장 결정적인 메시아적 사건입니다.
오늘 교회를 종말론적 메시아 공동체라고 부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교회가 종말론적 구원을 담지하고 그것을 선포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이 없으면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라고 할 수 없겠지요. 물론 여기서 무엇을 종말론적 구원이라고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더 진행되어야 할 겁니다. 그것은 또 하나의 다른 주제이니까 접어두고, 일단 교회가 메시아니즘과 숙명적으로 깊이 결탁되어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히 해야겠지요.

[레벨:8]流水不爭先

2007.05.24 07:58:33

아멘
주님 그날에 저에게 긍휼을 베푸시옵소서
늘상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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