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0일 열두 살의 소녀

조회 수 1362 추천 수 12 2007.05.30 08:47:12
2007년 5월30일  열두 살의 소녀

소녀가 곧 일어나서 걸으니 나이가 열두 살이라. 사람들이 곧 크게 놀라고 놀라거늘 (막 5:42)

죽었다고 생각되던 소녀가 “달리다굼!”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일어나서 걸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이런 일이 과연 가능한가 하는 질문은 필요하기는 하지만 크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기독교 신앙이 기본적으로 질문을 그 바탕에 놓는다는 점에서는 필요하지만, 본문의 중심이 거기에 놓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그 중심이 무엇인가는 내일 생각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 소녀의 나이가 열두 살이었다는 사실에만 초점을 맞추기로 하지요.
이 소녀의 생명이 아주 위독하다는 말을 듣고 그곳으로 가던 예수님이 잠시 지체하게 된 이유는 혈루증을 앓던 여인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여인이 그 병을 앓아온 햇수가 열두 해였습니다. 이 숫자에 무슨 복선이 깔려 있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12는 열두 지파나 열두 사도에서 보는 것처럼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병든 햇수까지 여기에 연루시킬 필요는 없는 게 아닐는지요. 어쨌든지 소녀는 혈루증 여인이 앓아온 햇수만큼 세상을 살았다고 합니다.
열두 살의 나이는 일반적으로는 초경이 시작될 때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보통 열네 살의 소녀들이 시집을 갔다고 합니다. 그런 거야 옛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생명을 낳을 수 있는 나이의 이 소녀가 그 능력을 잃을 뻔 하다가 다시 찾았습니다. 열두 해 동안 혈루로 고생하던 여인도 생명을 얻었습니다.
성서기자가 그걸 의식했는지 모르지만 나이 든 여인이나 소녀나 모두 피와 연관됩니다. 피는 생명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도 피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모두에게 생명을 주신 분이십니다. 그렇습니다. 그를 통해서 우리는 생명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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