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3일 귀신들린 사람 (19)

조회 수 1359 추천 수 14 2007.04.23 08:06:57
2007년 4월23일 귀신들린 사람 (19)

이에 귀신 들렸던 자가 당한 것과 돼지의 일을 본 자들이 그들에게 알리매(막 5:16)

귀신 들렸던 사람이 정신을 차리고 반듯하게 앉아 있는 것을 본 마을 사람들은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귀신 들린 사람을 아예 사람 취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멀쩡하게 앉아 있으니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놀라운 정도가 아니라 두렵기 까지 했습니다. 도대체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난단 말인가요.
그렇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능력은 사람이 포기한 사람을 새롭게 만듭니다. 오늘도 이 사회가 완전히 제쳐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학습부진아, 장애인, 가출소년소녀, 노숙자, 조폭, 파렴치범과 폭력범들 등등,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을 비롯해서, 사상범과 동성애자들처럼 사회적 소수자들까지 이런 이들은 많습니다. 이들은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발붙이고 살기는 별로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이들을 새롭게 한다는 말은 이들을 무조건 반듯하게 고쳐서 새 사람을 만든다는 건가요? 그럴 수도 있긴 하겠지만 그런 일이 늘 기계적으로 일어나는 건 아닙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을 향한 시선 자체를 바꾸는 것이겠지요. 어떤 조건에서 살아가든지 모두가 동일하게 귀한 삶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겠지요. 그리고 귀신 들린 사람을 쇠사슬로 묶어서 공동묘지로 보내지 말고, 어떻게든지 마을 안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겠지요.
이 사회는 격리의 방식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데 익숙하기 때문에 ‘더불어 숲’을 이루는 길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교회는 이런 점에서 이 사회를 향해 태클을 걸 필요가 있습니다. 귀신 들렸던 사람이 바른 정신으로 앉아있는 것과 같은 일들이 오늘 우리에게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레벨:11]더럼

2007.04.24 04:38:19


교회가 태클을 걸지 않는 이유?
1. 소외된 자의 문제는 교회가 다 감당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불가피성
2. 그들을 받아들이면 교회 성장에 방해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3. 기도가 만병 통치약 인 듯이 기도 합시다 하고 더 이상 한발짝 행동으로 옮기는 않는 오직 기도 의존형
4. 교회 어른신네들이 소외된자들도 그들과 함께 인간으로서 하나님으로 부여 받은 '권리'를 인정 할 줄 모르 는 무지, 아니 알고도 여타 주위 사람들의 체면을 더 중시하는 문화 풍토..

생각 나는 되로 기술해 보았습니다.
아마 더 많은 이유가 있을 수 있겟지요. 이유가 틀릴 수 있고요. 내공이 깊은 분들이 많으니 목소리들이 나오기를 기대 합니다. 그들도 인간이 가진 기본권을 누릴 수 있다고 인정해 주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데 그저 동등한 권리를 인정 하기 보다는 그저 자선을 베푸는 온정주의가 기독교인들에게 더 지배적이지요. 때로는 이것 마저 외면 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들에 대한 접근은 교회가 앞장 서서 품고 인정 해야 하는데 교회 마저 사회와 함께 춤추고 있으니... 그래도 하나님의 손길이 퍼져 나가는 조짐을 싹트고 있습니다. 우리도 모르게 말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정작 자신이 귀신 들려 있는 줄을 모르고나 있지 않은지.

목사님
지도교수의 도움으로 5월 부터 9월까지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겠 되었습니다.
일이 순리되로 풀리면 4월30일 월요일 경에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 가기전에 런던에서 신 목사님을 만날 수 있을지(?)

한국에 도착하여 연락 드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
더럼에서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7.04.24 07:46:28

더럼 님,
잘 됐군요.
한국에 나오면 논문 이외의 일들 때문에 방해가 되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점들이 훨씬 많겠지요.
나오기 전에 런던 신 목사님 목회하는 교회에서 가서
함께 예배 한번 드리시죠, 뭐.
그럼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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