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34 추천 수 0 2017.07.20 21:06:06

720,

 

하나님이 우리를 살린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 어떻게 살린다는 것일까? 이런 질문에 솔직히 대답해야 한다. 솔직히 대답한다고 해서 정확하다는 보장은 물론 없다. 다른 종교와 철학과 사상에도 이에 관한 가르침이 있다.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이라는 게 일반적인 가르침이다. 소위 말하는 천당 개념으로는 이런 일반적인 가르침을 뚫고나갈 수 없다. ‘유치하다는 말만 들을 것이다.

설교에서 짚은 거지만 기독교인들도 이런 문제를 진지하게 대하지 않는다. 진지하게 대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아무리 진지하게 생각해도 딱 떨어지는 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딱 떨어지는 것을 얻으려는 사람은 다 실패한다. 실증학문인 자연과학도 딱 떨어지는 대답을 제공하지 못하는데 종교에서 딱 떨어지는 대답을 얻는다는 것은 광신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최선의 길은, 아니 유일한 길은 기독교인의 경우에 성경과 신학이 말하는 생명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게 잘 되지는 않는다. 여기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뭉뚱그림으로 말하면 우리가 일상에 매몰되어 있다는 게 가장 큰 것이다. 따라서 일상의 과잉으로부터 벗어난 사람은 행복하다. 큰 병을 앓거나 실연을 당하는 게 그런 경우다. 이건 실제로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나는 설교나 성경공부나 신학강독 등에서 늘 생명을 얻는다는 것에 대해서 집중하고 있다. 그걸 말하려다보니 죽음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생명을 얻는다고 말한다. 예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기 때문이다. 예수가 우리에게 생명이라는 사실은 객관적으로 증명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와의 일치를 통해서 주어지는 생명 경험이다. 나는 지난 설교에서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예수의 선포를 통해서 죄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말은 벗어난 것처럼 말했지만 완전히 벗어난 거 아니고, 그럴 수도 없다. 벗어나고 있는 중이라고 하는 게 맞다. 예수와 함께 죽음을 맞서는 것이 바로 삶을 얻는 유일한 길이다. 몰트만의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을 다시 읽어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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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6]novemberhan

2017.07.21 15:31:35

"비밀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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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07.21 22:05:54

삶의 연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삶이 무엇인지 더 모르게 된다는 게

삶의 신비이면서 우리의 딜레마이지요.

이왕 우리가 기독교를 선택했으니,

혹은 그분의 은총으로 선택을 받았으니

이 길을 통해서 삶과 밀착해가는 게 최선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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