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2일 귀신들린 사람 (18)

조회 수 1468 추천 수 35 2007.04.22 08:19:38
2007년 4월22일 귀신들린 사람 (18)

예수께 이르러 그 귀신 들렸던 자 곧 군대 귀신 지폈던 자가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앉은 것을 보고 두려워하더라.(막 5:15)

성서기자는 귀신 들렸던 사람의 새로워진 모습을 세 가지로 묘사했습니다. 첫째, 그는 자기 옷을 입었습니다. 이 사람이 자기 몸을 돌로 해칠 정도로 극심한 자학 증세를 보였다고 하니, 옷을 제대로 입지 않았으리라는 건 분명합니다. 동물들에게는 옷이 필요 없지만 인간에게는 필요합니다. 옷은 최소한 그가 인간적인 품위를 갖추는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그의 정신이 온전해졌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는지 모르지만 그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사람이었을 겁니다. 그것이 누적되면 결국 자기 정신을 놓치게 됩니다. 정신을 놓아야만 생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시대는 피해의식이 강하게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곧 경쟁지상주의입니다. 경쟁구조로만 굴러가는 세상은 방어기제에 의해서 작동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정신을 차렸다는 증거는 무엇일까요? 오늘 기독교인들은 정신을 차린 사람들일까요? 아니면 여전히 정신을 놓친 상태인가요, 그것도 아니라면 그 중간 쯤 어딘가에 머물러 있을까요?
셋째, 공동묘지에서 고함을 지르며 뛰어다니던 이 사람이 조용하게 앉아있게 되었습니다. 귀신에게서 벗어난 증거 중의 하나가 바로 앉아있는 것이군요. 몸의 중심이 아래로 잡혔다는 뜻입니다. 그 이전에 물론 마음의 중심이 아래로 가라앉았다는 뜻이겠지요. 단전호흡을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배꼽 바로 아래 부분에 마음을 집중시키는 훈련을 한다는 군요. 몸의 모든 기(氣)가 그곳에 집중될 때 영혼까지 맑아진다고 합니다.
저는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한국교회가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대로 옷을 입고 정신을 차린 모습으로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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