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0일 귀신들린 사람 (16)

조회 수 1301 추천 수 21 2007.04.20 13:18:44
2007년 4월20일 귀신들린 사람 (16)

치던 자들이 도망하여 읍내와 여러 마을에 말하니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러 와서(막 5:14)

돼지가 호수 안으로 뛰어들어 몰사하는 것으로 이 이야기의 전반부는 정리되고, 이제 후반부가 시작됩니다. 돼지를 치던 사람들이 도망하여 마을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자초지종을 전했다고 합니다. 상식적으로만 본다면 돼지 치던 사람들이 물에 빠진 돼지들을 건져내는 게 순서입니다. 그들이 돼지들을 구해내려고 해보았지만 별로 성과가 없었거나, 또는 성서기자의 관심이 그런 것에 없었기 때문에 기록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든지 돼지 치는 사람들은 여태껏 한 번도 보지 못한 일들을 목격했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놀랬을는지는 불을 보듯 분명합니다. 이것이 바로 신앙적인 사건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전혀 새로운 경험 앞에서 놀라는 것 말입니다. 도대체 새로운 것이 무엇일까요? 우리는 일상에 완전히 묶여서 세상을 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지도 못하고 경험하지는 더더욱 못합니다.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세상이 새롭다는 말은 곧 세상은 반복되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는 뜻입니다. 만약 이 세상을 1년에 한 번씩 셔터가 눌러지는 동영상 카메라로 촬영해서 1백만 년을 한 묶음으로 돌려본다면 모든 게 새롭게 보일 겁니다.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이라는 성서 용어들은 이런 세상에 대한 메타포입니다. 종말에 새롭게 시작될 세상은 전혀 새롭습니다. 현재 우리가 경험하는 이런 세상의 반복이 아니라 전혀 다른 세상이 우리에게 온다는 것입니다. 이런 세상을 우리가 조금이라도 가깝게 느끼려면 기존의 모든 고정관념들을 일단 내려놓아야 하겠지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영성이 살아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으면 이 세상이 새롭게 보이는지를 자문해보십시오. 돼지 치던 사람들처럼 달아나고 싶을 정도의 놀라움이 있는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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