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3일 오병이어 (60)

조회 수 1437 추천 수 8 2007.09.22 23:37:36
2007년 9월23일  오병이어 (60)

다 배불리 먹고 (막 6:42)

사람이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는 주님의 대답을 더 깊이 생각해보십시오. 이것은 예수님의 독창적인 말씀이 아니라 신명기 8:3절의 인용입니다. 신명기는 출애굽 이후 40년에 이르는 광야생활을 마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세가 마지막으로 행산 연설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세의 유언인 셈이지요. 신 8:3절에서 그는 광야에서 하나님이 만나를 주신 이유는 사람이 밥으로만 사는 게 아니라 야훼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는 걸 알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포했습니다.
광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운명이 기로에 섰던 곳입니다. 그들이 광야에서 생존할 가능성은 별로 많지 않았습니다. 광야의 환경이라는 게 전문적으로 생존훈련을 받은 사람들도 버텨내기 힘든 곳인데, 노약자를 비롯한 한 민족 전체가 떼를 지어 나섰으니 그 상황이 얼마나 곤란했을는지는 더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그들은 만나 덕분으로 거기서 40년을 버텨냈습니다. 모세는 이런 역사적 사실이야말로 사람이 밥만으로 사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는 사실을 확증한다고 보았습니다.
모세의 이런 주장은 그렇게 당연하게 아닙니다. 사람들은 생존의 위기에 처할 때마다 주로 밥만 찾습니다. 그게 실제로 우리의 굶주림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출애굽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도 이럴 때마다 이집트로 돌아가자고 아우성이었고, 모세를 향한 원망도 많았습니다. 모세는 그들과 달랐습니다. 생존 자체가 바로 하나님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 하나님은 곧 말씀으로 자기를 나타내는 분이십니다. 그 말씀에 집중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고, 그런 경험이야말로 우리가 생명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 모세의 언급을 인용하셨습니다. 사람이 밥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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