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5일 작은 세계 (3)

조회 수 1352 추천 수 26 2007.03.05 08:09:23
2007년 3월5일 작은 세계 (3)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막 4:31)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을 약간 나이브하게 받아들이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대량 생산과 소비의 악순환 가운데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에 대한 경종이겠거니 하고 말입니다. 그런 것만이 아닙니다. 작은 세계는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근원입니다. 상식적인 차원에서 물리의 세계를 생각해보십시오. 이 세상의 모든 사물은 원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원소가 이 세상의 근본이라는 게 참으로 신기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신기한 것은 원소가 우주와 비슷한 구조라는 사실입니다. 원소는 핵, 중성자, 전자를 담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공간입니다. 우주도 대부분은 공간입니다. 모래알처럼 많아 보이는 우주의 별들도 따지고 보면 거의 공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태양이 2광년이나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그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상상이 가시나요? 태양에서 지구까지는 빛의 속도로 9분 정도 걸립니다. 1억5천만 킬로미터입니다. 그런 속도로 2광년을 달려야 별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하니 우주는 허허벌판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우주의 구조와 원소의 구조와 똑같습니다. 원소가 우주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겨자씨는 가장 작은 씨입니다. 그 안에 이미 우주가 들어 있습니다. 이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원소들이 그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겨자씨와 우주의 무게는 표면적으로 보면 극과 극이지만 내면적으로 보면 같은 무게입니다. 하나님이 우주에서 활동하시듯이 겨자씨에서도 활동하십니다. 겨자씨에서 하나님의 창조와 통치를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는 결코 하나님을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겨자씨와 같은 작고 사소한 일상에서 구원은 시작됩니다.

[레벨:0]無名齋

2007.03.05 09:12:20

빅뱅 이론에서는, 우주가 점 하나에서 출발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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