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0일 해석 (1)

조회 수 1312 추천 수 14 2007.03.10 12:30:40
2007년 3월10일 해석 (1)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다만 혼자 계실 때에 그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해석하시더라.(막 4:34)

34절 말씀으로 마가복음의 비유 시리즈는 끝납니다. 다른 복음서에 비해서 양이 적습니다. 마가복음 자체의 길이가 다른 복음서에 비해서 짧은 이유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마가복음이 예수님의 행위를 중심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이겠지요. 마가는 비유 시리즈를 끝내면서 예수님이 혼자 계실 때에 그것을 제자들에게 ‘해석’했다고 진술합니다.
어떤 가르침에서 해석이 필요한 이유는 그것이 비밀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비유로 가르치신 하나님의 나라는 비밀이며, 근본적으로 예수가 메시아라는 사실 자체가 비밀입니다. 예수 사건은 예수와 함께 생활하고, 그에게서 직접 말씀을 듣고, 더 나아가 해석을 들은 제자들에게만 경험된 비밀입니다. 이런 비밀을 경험한 제자들은 예수 사건의 빛에서 구약성서를 새롭게 해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의 구약해석이 옳은지 유대인들의 구약해석이 옳은지는 여전히 논쟁 중에 있습니다.
어쨌든지 예수가 메시아라는 사실은 지금도 역시 비밀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걸 모른다고 해서 이상하게 생각할 게 하나도 없습니다. 어쩌면 우리도 모르면서 아는 체 하는지 모르지요. 단지 교리적으로만 따라갈 뿐이지 예수의 메시아 성에 담긴 비밀을 전혀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거 모르면 구원 못 받는 거냐, 하고 묻지는 마세요. 그런 거와 구원과는 깊은 상관이 없습니다. 메시아 성이 비밀이듯이 구원도 역시 비밀입니다. 비밀을 모르는 건 당연합니다. 그걸 모른다고 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에서 제외시키지는 않습니다. 다만 우리는 그것을 해석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에게 구원의 실체가 더 또렷해지겠지요. 이 세상이 끝나고 모든 실체가 드러날 때까지 이런 해석의 과정은 계속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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