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1일 해석 (2)

조회 수 1389 추천 수 30 2007.03.11 08:04:20
2007년 3월11일 해석 (2)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다만 혼자 계실 때에 그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해석하시더라.(막 4:34)

해석은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 먼 훗날, 한 5백년 쯤 후에 어떤 사람이 ‘다비아’ 사이트에 들어왔다고 합시다. 그때까지 다비아가 움직이고 있다는 걸 가정하구요. 그는 다비아의 성격을 모두 따라잡을 수 있을까요? 다비아라는 이름이 무슨 뜻이지, 그리고 왜 그런 말이 나오게 되었는지 정확하게 알기는 힘듭니다. 숨어 있는 비밀이 있기 때문입니다.  
해석은 기본적으로 구약의 예언자들에게서 일어났던 것과 같은 신탁(神託)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이 말은 완전한 해석은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프랑스어를 잘해도 팡세를 완벽하게 번역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팡세를 쓴 파스칼의 생각을 완벽하게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충은 가능합니다. 문법적인 차원에서, 그리고 문화사적인 차원에서 어느 정도는 번역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완벽을 기한다고 하더라도 완전할 수 없는 이유는 산더미처럼 많습니다.
이런 점에서 해석은 인간의 과업이 아니라 진리의 영인 성령의 배타적인 업무라고 보아야 합니다. 즉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만이 이 세상을 해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 해석을 다른 신학적인 말로 하나님의 자기 ‘계시’라고 불러도 괜찮습니다. 계시가 없으면 해석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자기를 나타내지 않으면 아무도 하나님을 알 수 없듯이 말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이 비록 부분적이라 하더라도 예수님의 메시아 성을 경험했듯이 우리도 하나님의 계시를 경험할 수 있어야겠지요. 경험한다는 것은 알아듣는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통치, 그의 평화, 그의 사랑을 이해하고 따라가야겠지요. 이런 것이 곧 우리가 감당해야 할 해석의 최선이기도 합니다. 그분이 주신 것만큼 따라가는 것 말입니다. 이것도 힘든 일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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