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4일 바람을 꾸짖다!

조회 수 1581 추천 수 25 2007.03.24 08:41:27
2007년 3월24일 바람을 꾸짖다!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막 4:39)

오늘 본문을 정직하게 읽는다면 황당하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자연현상까지 굴복시키는 일이 예수님에게 과연 가능했을까요? 그런 일들은 주로 마술사들이 하는 겁니다. 삼국지에 보면 제갈공명이 적벽대전에서 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그건 그가 직접 바람을 일으킨 게 아니라 과학적 통계를 통해서 그 시각에 바람이 불어올 것이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예측한 것뿐이었지만 다른 사람의 눈에는 아주 신통한 능력이 주어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일어난 이 사건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광풍이 멎을 거라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알아채신 걸까요, 아니면 실제로 자연을 제어할 수 있는 초능력이 그에게 있었을까요?  
만약 예수님에게 이런 초능력이 있었다면 그런 방식으로 이 세상의 악을 싹쓸이하는 것도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는 데 썩 괜찮은 방법이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을 위해서, 또한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서 그런 능력을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가장 무능력하게 죽으셨습니다. 그는 왜 이런 사소한 사건에서는 초능력을 발휘하고,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아무런 능력이 없는 사람처럼 십자가에 처형당하고 말았을까요?
예수님은 초능력자도, 마술사도 아니며, 도덕군자도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의 나라와 일치한 분이셨습니다. 이는 곧 그는 하나님과 하나라는 뜻입니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식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에게는 당연히 그에 걸맞은 특별한 능력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메시아적인 능력이 그것입니다. 자연을 창조한 하나님의 능력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에게 주어졌다는 것은 이런 신앙에 의한 귀납적인 결과입니다. 예수님은 광풍을 제어할 능력을 가지신 분이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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