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의 죽음, 1월28일(월)

조회 수 2472 추천 수 0 2013.01.28 21:45:23

 

     한스 큉은 진화와 창조의 관계를 자연신학의 관점에서 설명한 책 <한스 큉, 과학을 말하다>를 다음의 말로 끝냈다(280쪽).

 

     이제 나는 헤아릴 길 없는 전 실재를 이렇게 이해한다. 하나님은 만물의 알파요 오메가이며, 시작이요 끝이다. 그래서 빛으로의 죽음이다.

     창세기 첫째 쪽의 ‘빛’이라는 말로 이 책을 시작했으니, 요한계시록 말미의 ‘빛’이라는 말로 이 책을 맺으려고 한다. “다시는 밤이 없고 등불도 햇빛도 필요 없습니다. 주 하나님께서 그들의 빛이 되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영원무궁토록 다스릴 것입니다.”(계 22:5).

 

     첫 줄에 나오는 ‘전 실재’는 아마 독일어 ‘ganz Wirklichkeit’이거나 아니면 ‘alle Wirklichkeit'이다. 그 전체 현실성이 성서와 자연과학의 대상이다. 우주 저 끝에서 지구의 민들레에 이르기까지, 130억 년 전부터 지금과 마지막까지를 다 통괄하는 현실성을 가리킨다. 그 전체 현실성이 곧 하나님이다. 성서는 그 전체 현실성을 빛이라는 메타포로 설명한다. 우리의 삶은 그 빛으로 들어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큉은 ’빛으로의 죽음‘이라고 표현했다. 옳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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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토토

2013.02.03 23:40:04

저는 이 짤막한 매일묵상을 읽으며 따라가는 것도 어려운데,

목사님은 매일같이 글을 써 올리시니,

어찌그리 부지런하신지요.

저도 어떻게하면

세상에 쫓기는 마음은 없으면서

부지런해지기만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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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3.02.04 09:28:31

매일 짧은 글을 쓰는 것은

어떤 내공을 발휘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재미 삼아 하는 거에요. ㅎㅎ

그 내용도 뭐 특별한 것도 아니고

모두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구요.

매일묵상은 그런 생각을

서로 공유해보자는 자리구요.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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