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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11월4일 십자가에 달린 자(3)

  • 2009-11-03
  • 조회 수 2474

2009년 11월4일 십자가에 달린 자(3)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이르되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다는 자여,(15:29) 지나가는 자들은 이렇게 투덜거립니다.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다는 자여!” 이 말은 예수님이 산헤드린에서 재판을 받을 때 증인들이 나와서 한 내용입니다.(막 14:58) 예수님이 직접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이에 대해서 아무도 단정적인 대답을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상황을 추론해볼 수는 있습니다. 우선 예수님이 실제 건물로서의 성...

1월8일 맹인의 겉옷 [7]

  • 2009-01-07
  • 조회 수 2474

||0||02009년 1월8일 맹인의 겉옷 맹인이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께 나아오거늘(10:50) 주님이 “너를 부르신다.”는 말을 전해들은 바디매오는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님에게 나왔다고 합니다. 이 문장도 상당히 동(動)적입니다.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나왔다는 세 가지 동사가 이어집니다. 바디매오의 심리 상태가 그만큼 절박하다는 사실에 대한 문학적 기법이 아닐까요? 여기서 겉옷을 내버렸다는 표현은 상징적 의미가 큽니다. 성서주석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것의 변형구들이 있다고 합니다. 다른 사본에서 ...

12월19일 그가 살아나셨다(2) [1]

  • 2009-12-18
  • 조회 수 2474

2009년 12월19일 그가 살아나셨다(2) 안식일이 지나매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가서 예수께 바르기 위하여 향품을 사다가 두었다가(16:1) 부활은 단순히 우리가 죽음을 극복하고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는 사실에만 머무는 게 아닙니다. 기독교 신앙에 관계된 모든 것들은 부활을 중심으로 합니다. 하나님의 창조도 역시 부활에서만 의미가 있습니다. 창조의 완성은 부활이니까요. 심판도 역시 부활에서 영적 현실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심판은 부활 생명이 아닌 것들이 제거되는 사건이니까...

원당일기(79)- 추석 file

  • 2020-10-01
  • 조회 수 2474

추석 연휴를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이런 축제 때는 외로움을 더 느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방문하는 가족 없이 요양원에서 지내는 분들이 대표적입니다.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요양원은 외부인 방문이 금지되었습니다. 오늘 잠시 처가에 들렸을 때 가까운 사람이 요양원에서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를 장모님에게서 들었습니다. 요양원만이 아니라 시골에 사는 분들도 외롭습니다. 찾아오는 사람이 없으면 도시에 살아도 마찬가지이겠지요.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올해 추석이 더 힘들었을 겁니다. 전체적...

8월20일- 놀라움 (2)

  • 2006-08-20
  • 조회 수 2475

2006년 8월20일 놀라움 (2) 그가 일어나 곧 상을 가지고 모든 사람 앞에서 나가거늘 그들이 다 놀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이르되 우리가 이런 일을 도무지 보지 못하였다 하더라. (막 2:12) 창세기로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오늘 그리스도교가 경전으로 삼고 있는 성서 전체는 하나님이 놀라운 일을 일으키시는 분이라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구약성서 중에서 어느 곳이라도 펼쳐보십시오. 그곳에는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물론 매 구절마다 ‘놀람’이라는 단어가 반복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와 똑같은 일상이 기록...

11월15일 부정의 길 (1) [2]

  • 2006-11-15
  • 조회 수 2475

2006년 11월15일 부정의 길 (1)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바다로 물러가시니 갈릴리에서 큰 무리가 따르며(막 3:7) 바리새인들과의 한차례 대회전이 끝난 후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바다(갈릴리 호숫가)로 물러가셨다고 합니다. 이렇게 호숫가로 물러가신 이유는 한편으로는 신변의 위협을 잠시 피해보실 요량이었을 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평소 습관대로 움직이신 것일 수도 있겠지요. 어쨌든지 그 순간만은 예수님이 사람들을 피해보려고 한 것은 분명합니다. 주로 사람들이 없는 광야보다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저자거리에서 하나...

12월9일 열두 제자 (10)

  • 2006-12-09
  • 조회 수 2475

2006년 12월9일 열두 제자 (10) 또 안드레와 빌립과 바돌로매와 마태와 도마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및 다대오와 가나안인 시몬이며.(막 3:18) 앞에서 세 명의 제자가 거명됐고, 17절에는 8명이 거명됩니다. 안드레, 빌립, 바돌로매, 마태, 도마, 야고보(2), 다대오, 시몬(2)이 그들입니다. 여기서 안드레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이고, 빌립은 그들과 같은 동네 출신이며(요 1:44), 야고보(2)는 알패오의 아들이며, 시몬(2)은 시몬 베드로와 동명이인입니다. 그런데 알패오의 아들이 야고보(2)라는 진술은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을 받은 레...

10월31일 옳음의 문제 (1) [2]

  • 2006-10-31
  • 조회 수 2477

2006년 10월31일 옳음의 문제 (1) 그들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니 그들이 잠잠하거늘. (막 3:4) 예수님의 질문은 군중들에게 선택을 강요합니다. 무엇이 옳은가, 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 세상의 문제가 늘 선과 악으로, 생명과 죽음으로 양분되는 건 아닙니다. 이 양자가 겹치기도 하고 그 경계가 모호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지점에서 우리는 늘 선택해야 합니다. 예컨대 대통령 선거를 할 때도 후보자들을 완전히 선과 악으로 구분할 수 없...

11월7일 손을 내밀라.

  • 2006-11-07
  • 조회 수 2477

2006년 11월7일 손을 내밀라. 그들의 마음이 완악함을 탄식하사 노하심으로 그들을 둘러보시고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내밀매 그 손이 회복되었더라. (막 3:5) 예수님은 이제 바리새인들과의 승강이는 접어두고, 아니면 그들에게 보란 듯이 손 마른 사람에게 “네 손을 내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치유 사건들에는 여러 형식이 있습니다. 말씀이나 기도로, 또는 접촉을 통해서, 또는 어떤 극적인 행위를 통해서 치유하셨습니다. 어떤 형식이었든지 핵심은 예수라는 인격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삶(6) [4]

  • 2013-09-17
  • 조회 수 2477

9월17일(화) 삶(6) 오늘 생후 4개월 된 아기를 보았다. 대략 3시간 쯤 옆에 머물렀다. 그 사이에 150-180 씨씨 정도 되는 우유를 두 번이나 마셨다. 그 마시는 모습이 얼마나 진지한지 옆에서 보고 있던 나까지 저절로 삶의 에너지가 솟구치는 것 같았다. 저래서 젖 먹던 힘을 낸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겠는가. 저 아이는 지금 삶의 힘에 사로잡혀 있기에 주변 세계에 대한 불안도, 의심도, 걱정도 없다. 무엇을 마시는지, 무엇을 먹는지, 입는지,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관심이 없다. 그런 것 자체를 모른다. 오직 살아있음에만 본능적으로 ...

소명에 대해 [2]

  • 2013-10-11
  • 조회 수 2477

10월11일(금) 지난 주일 설교는 ‘소명’이 주제였다. 너무 흔하게 들었던 단어이기에 별로 실감 있게 전달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소명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슨 일을 할 것인지를 생각한다. 목사로의 소명, 선교사로의 소명 등등, 하나님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정확한 것은 아니다. 우선 다음의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아무리 소명 운운해도 우리의 생각과 행위는 늘 옳은 게 아니다. 올바른 일을 하기에는 우리에게 부족한 게 너무 많다. 우선 무엇이 옳은 것인지를 분간하지...

6월8일 ‘어록’3(2) [1]

  • 2008-06-07
  • 조회 수 2479

2008년 6월8일 ‘어록’3(2)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막 8:36) 기독교 신앙은 온 천하에서 무언가를 성취하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방식으로 생명을 얻는다고 어제 말씀드렸습니다. 어제의 묵상만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묵상은 우리에게 생명을 선물로 주시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집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인이 언어의 세계에 몰두하듯이 우리는 바로 하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데 몰두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온 천하를 얻기도 하고 동시에 하나님의 생명을 얻을 수 ...

9월29일 새 포도주 (2) [6]

  • 2006-09-29
  • 조회 수 2481

2006년 9월29일 새 포도주 (2)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 (막 2:22) 낡은 가죽 부대의 특징은 어제 말씀드린 대로 신축성과 탄력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외부의 충격에도 끄떡하지 않을 정도로 강하든지, 아니면 웬만한 충격을 자체적으로 흡수할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해야만 가죽 부대는 견딜 수 있습니다. 그게 없으면 결국 찢어지고 맙니다. 그리스도교 신앙도 여기에 비교될 수 있습니...

5.18 30주년 file [4]

  • 2010-05-18
  • 조회 수 2481

그대는 오늘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30주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거요. 그 당시 나는 광주에 있었소. 군목으로 입대하기 위해 보병학교에서 세 달 동안 군사 훈련을 받을 때요. 우리 교육생들은 교관들을 통해서만 그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었소. 어떤 정보가 주를 이루었을지는 불을 보듯 할 거요. 그 항쟁에 나선 이들은 모두 폭도라는 거였소. 깡패, 넝마주이, 부랑자들이 앞장서서 폭력 시위에 나섰으며, 북한이 보낸 간첩들에 의해 부화뇌동했다는 거였소. 당시 정부는 광주를 고립시킨 채 이런 일방적인 정보...

삶(5) [2]

  • 2013-09-13
  • 조회 수 2482

9월13일(금) 삶(5) 삶은 ‘사는 것’이라는 뜻이다. 순수한 우리말이다. 한자로는 생(生), 또는 생명(生命)이다. 영어 life, 독어 Leben이 이에 해당된다. 어원적으로 보면 삶은 숨과 연관된다. 숨을 쉬어야 삶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히브리어 루아흐와 헬라어 프뉴마는 영, 바람, 숨이라는 뜻이 있다. 우리나라 말과 어원적으로 비슷한 구조다. 삶은 생명, 살아있음의 문제다. 루아흐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해야겠다. 고대인들은 바람을 생명의 근원으로 생각했다. 오늘 우리에게는 그런 경험이 없다. 우리가 세상을 계량적 차원...

12월24일 당신의 어머니 (2) [4]

  • 2006-12-24
  • 조회 수 2483

2006년 12월24일 당신의 어머니 (2) 무리가 예수를 둘러앉았다가 여짜오되,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찾나이다. (막 3:32) 마리아가 예수를 임신했을 때의 나이가 대충 15,16세가량이라고 합니다. 지금 의 기준으로 보면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사실 우리의 옛 결혼풍습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조혼이었습니다. 아기를 가질 수 있는 생리학적 준비가 갖추어지기만 하면 가능한 일찍 아기를 낳는 게 그 당시로서의 최선이었습니다. 영아 생존율이 워낙 낮았으니까 일단 많은 아이들을 낳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당...

1월18일 씨 (6) [2]

  • 2007-01-18
  • 조회 수 2483

2007년 1월18일 씨 (6) 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막 4:3) 저는 어제 인간과 나무는 왜 이런 모양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드렸습니다. 저는 인생의 연륜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그런 것들이 점점 더 궁금해집니다. 만약 하나님이 그렇게 창조하셨다는 말로 이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믿음이 좋은 게 아니라 단순한 겁니다. 그는 하나님의 창조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오늘 한국교회에서는 기독교의 가르침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보다는 무조건 믿...

마종기의 시(6)- 상처 5

  • 2017-08-07
  • 조회 수 2485

8월7일, 월 마종기의 시(6) 상처 5 나이 탓이겠지만 요즈음에는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다. 피가 많이 흐른 것도 아니고 심하게 다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상처 안에 숨어 있는 작은 세포들은 자꾸 머리를 부딪히며 소리 죽여 운다. 나이 탓이겠지만 남들의 상처도 전보다 쓸데없이 더 잘 보인다. 피부를 숨긴 공포의 빠른 도주도 가슴까지 흔들며 분명하게 보인다. 무자비한 욕망이 표정 죽이고 우리 사이에 집과 공장을 짓는다. 나는 항생제를 먹기 시작했다. 기적의 알약은 커지기만 하고 ...

빌라도에 대한 기억

  • 2013-08-27
  • 조회 수 2486

8월27일(화) 빌라도에 대한 기억 사도신경의 한 구절은 다음과 같다.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 돌리는 대목이다. 복음서 기자들은 예수님의 죽음을 유대교 지도자들과 빌라도 총독 모두에게 문는다. 복음서의 문맥으로 보면 유대교 지도자들의 책임이 더 크다. 총독 빌라도에게는 비교적 우호적이다. 이에 반해서 사도신경은 유대교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아예 묻지도 않는다. 실체적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 이 문제는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다. 사도신경과 초...

8월30일- 세관에 앉은 사람 (4)

  • 2006-08-30
  • 조회 수 2488

2006년 8월30일 세관에 앉은 사람 (4) 또 지나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 (막 2:14) 마침내 나는 어제 밤에 예수라는 사람을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나를 찾아왔던 친구가 헤어지면서 알려준 그 집에서 말입니다. 그 집은 예전에 한번 가보았던 곳입니다. 시몬이라는 어부의 집이죠. 나는 어렸을 때 내 친구와 함께 시몬의 집에 놀라간 적이 있었습니다. 친구와 시몬이 사촌 간이었거든요. 시몬과는 그 뒤로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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