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0일 오병이어 (26)

조회 수 1851 추천 수 6 2007.08.19 23:22:29
2007년 8월20일  오병이어 (26)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요한복음 1:14절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여기서 ‘말씀’은 언어, 이성을 뜻하는 헬라어 로고스의 번역입니다. 헬라의 철학적 용어가 요한복음에서 신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초기 기독교 시대에 헬라철학은 플로티노스가 대표적으로 활동한 신(新)플라토니즘이 꽃을 피웠습니다. 이 사상의 중심에는 이원론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영과 육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보았습니다. 영은 거룩한 반면에 육은 추합니다. 영은 영원하고 육은 유한합니다. 인간의 영도 역시 영원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영원한 생명의 본질인 이데아로부터 온 인간의 영이 창조되지도 않았다고 보았습니다. 이에 반해 기독교 신앙에서 인간의 영은 피조되었습니다.
조금 더 설명하면, 초기 기독교 교부들은 헬라철학, 특히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철학과의 대화에 충실하면서도 구약성서의 전통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성육신입니다. 어거스틴은 플라톤 철학이 성육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독교 신앙과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성육신 신앙은 플라톤 철학과 기독교 신앙을 구별하는 대표적인 신학개념입니다.
보이지 않고 영원한 하나님이 가시적이고 유한한 인간 몸이 되었다는 이 성육신 개념은 이원론적인 플라톤 철학에서는 용납될 수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몸은 어느 한 순간에도 간과된 적이 없습니다. 그 몸은 오병이어를 필요로 합니다. 몸을 입으신 예수님은 당신의 몸을 떼어서 우리에게 주었습니다. 그것이 곧 기독교가 말하는 구원의 단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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