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4일 오병이어 (20)

조회 수 1252 추천 수 7 2007.08.13 23:21:57
2007년 8월14일  오병이어 (20)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유월절 만찬도 그렇고,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도 그렇고, 오늘 기독교 예배의 성만찬도 역시 “먹고 마시는” 일이 일단 핵심입니다. 가장 절박하고 거룩한 시간과 공간에서 먹고 마시는 일이 행해졌다는 것은 바로 그것이 종교적으로 가장 본질적인 행위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무엇을 먹고 마신다는 것은 엄청난 일입니다. 빵과 포도주가 우리의 입에서 식도를 통해서 위로 들어갑니다. 위는 자동적으로 위액을 발산하고 압축과 이완 운동을 통해서 음식을 분해합니다. 분해된 음식물은 작은 장차와 큰창자를 거치면서 사람의 몸에 흡수됩니다. 마지막 단계는 배설입니다. 형식에서 약간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모든 동물들은 이런 방식으로 섭취와 배설을 반복함으로 생명을 유지합니다. 그리고 최후에는 자기 자신도 다른 것의 먹이가 됩니다.
우리는 무엇을 먹고 마시는 행위의 우주론적 차원을 놓치지 말아야겠습니다. 그것은 우주 전체 생명의 순환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입니다. 여기서 우주론적인 차원이라는 말은 곧 하나님에게만 통용되는 거룩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먹고 마시는 일은 우리가 거룩한 하나님과 연결되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성만찬은 이것을 종교적 상징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작은 빵을 떼고 한 모금 포도주를 마시면서 우리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경험을 합니다. 기도와 찬양보다도, 또한 말씀을 듣는 것보다도 성만찬에 참여하는 것이 우리에게 훨씬 깊은 영성을 제공합니다. 성만찬을 대한 사람들은 이제 일상의 밥을 그리스도의 몸처럼 거룩하게 대해야겠지요. 우리는 평생토록 밥을 거룩하게 먹는 연습에 치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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