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조회 수 2512 추천 수 0 2011.12.16 23:40:30

 

     며칠 전에 경북 안동 지역 어딘가에서 4백년 이상 된 미라가 나왔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소.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들처럼 의학적으로 미라 처리를 하지 않았는데도 생전의 모습을 하나도 잃지 않은 모습을 유지했소. 무덤을 이장하는 작업 중에 나왔다 하오. 후손들은 미라를 다시 관 안에 넣었다 하오. 무언가를 두려워한 탓인지, 아니면 영구 보관할 방법을 찾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소.

     미라를 자주 보도록 하시오. 그게 우리 모두의 운명이오. 아무리 잘 보관된 미라라고 하더라도 거기서 생명을 느낄 수는 없소. 건강도, 아름다운 외모도, 권력도, 명예도 남아있지 않소. 물기가 사라진 세포와 그 세포로 된 형태만 남아 있소. 일반적으로 무덤에 묻힌 시체가 미라로 남은 경우는 아주 드무오. 실제로는 모두 원소로 해체되오. 그 원소로 해체되는 순간이 곧 닥치오. 그 순간을 준비하는 게 근본적으로 그리스도교 영성이 아니겠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1013 8월5일- 신성모독 (2) 2006-08-05 2507
1012 8월31일- 세관에 앉은 사람 (5) [5] 2006-08-31 2507
1011 5월5일 혈루증을 앓던 여자 2007-05-05 2508
1010 6월29일 헤롯, 헤로디아, 요한 2007-06-29 2508
1009 1월23일 돌밭에 떨어진 씨 (1) [2] 2007-01-23 2509
1008 6월24일 ‘어록’6-3 [3] 2008-06-23 2509
» 미라 2011-12-16 2512
1006 손(2) [2] 2013-09-03 2512
1005 ‘전작권’에 대해 [1] 2010-06-29 2515
1004 10월29일 예수님의 말걸음 (3) [2] 2006-10-29 2516
1003 3월3일 작은 세계 (1) [3] 2007-03-03 2516
1002 어린왕자(18), 3월2일(토) [2] 2013-03-02 2517
1001 야간 사격장 2013-07-30 2517
1000 아, 예레미야 [2] 2013-08-31 2517
999 영혼의 안식(1) 2010-02-13 2518
998 5월22일 자칭 그리스도 [2] 2009-05-21 2519
997 종교개혁 493주년(6) [3] 2010-11-03 2520
996 9월16일 죄인 (1) [4] 2006-09-16 2522
995 한기총 해체 주장에 부쳐 [8] 2011-04-07 2522
994 하나님과 평화 2013-11-19 2522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