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18), 3월2일(토)

조회 수 2518 추천 수 1 2013.03.02 22:51:42

 

   헤어질 시간이 되자 어린왕자는 여우에게 ‘잘 가’ 하고 인사를 했다. 똑같은 인사를 건넨 여우는 약속한대로 한 가지 비밀을 어린왕자에게 알려주었다.

 

   내 비밀을 말해 주지요. 내 비밀은 별 것 아니에요. 마음으로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거예요. 매우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거예요.

 

   어린왕자에게 자기별의 한 송이의 장미꽃이 절대적인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관계가 이 둘 사이에 있기 때문이다. 장미꽃을 끝까지 책임지라는 여우의 마지막 말을 어린왕자는 되풀이하면서 여우 곁을 떠난다. “나는 내 장미에 책임이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직접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전기도 눈에 보이는 건 아니다. 숨어 있었던 게 발견된 것뿐이다. 역장(field force)도 보이지 않는다. 양자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모든 물질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다. 하나님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물리학의 고유한 관점으로 양자역학을 볼 수 있듯이 신학의 고유한 관점으로, <어린왕자> 버전으로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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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8]클라라

2013.03.06 21:07:23

신학의 고유한 관점으로 하나님을 볼수 있다는
목사님 말씀 잘 새겨 두겠습니다.  

이 묵상글이 시작할 때에는
어린왕자에게만-안경 하나 얻어쓰고자..^^
빠졌었는데,
끝날즈음 되니 진짜 안경이 나타나네요. ^^

이제부터는 이 안경을 쓰고,
나도, 이웃도, 세계도, 그리고 우주도
투명하게 바라봐야겠습니다.
야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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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3.03.06 22:55:36

ㅎㅎ 안경이 나타났어요?
기독교적인 영성이라는 안경인가요?
어린왕자에 빠질 필요는 없어요.
그 친구가 영성가인 것은 분명하나
메시아는 아니니까요.
우리를 지혜롭게는 하지만
구원하지는 못하는 거지요.
성서라는 샘물로 더 가까이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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