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1일 씨 (9)

조회 수 1435 추천 수 44 2007.01.21 08:09:35
2007년 1월21일 씨 (9)

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막 4:3)

“씨”를 주제로 한 이 대목의 큐티가 너무 분산되는 느낌이 있군요. 오늘로 이 대목을 끝내야겠습니다. 성서가 은폐하고 있는 하나님의 계시사건을 청중들에게 조금이라도 정확하게 알려주기 위해서 전문적인 해석학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어제 짚었는데, 한 마디만 보충하겠습니다.
원래 해석학이라는 낱말은 헬라신화 ‘헤르메스’(hermes)에서 왔습니다. 제우스의 말을 사람에게 전달하는 메신저인 헤르메스는 신의 말을 인간의 말로 번역, 통역, 해석해야만 합니다. 제우스의 말을 인간이 그냥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헤르메스는 신의 말을 인간의 말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의 존재였습니다.
이 능력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신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며, 다른 하나는 인간의 말을 할 줄 아는 것입니다. 도대체 신의 말을 누가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을까요? 신의 말이라는 게 손에 잡히나요? 구약의 예언자들은 신탁을 받은 사람들인데, 그들이 어떻게 여호와 하나님의 말을 알아들었을까요? 이게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걸 잘 알아들으면 예언자가 되고, 잘못 알아들으면 거짓 예언자가 됩니다. 비슷한 시를 써도 살아있는 시가 있고, 죽은 시가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예언의 진위가 그 당시에는 판가름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말씀을 들은 민중들이 그걸 판단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구약성서에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로 일어났습니다. 민중들은 선동과 호기심에 약합니다. 그런 일들을 잘하는 예언자는 비록 신탁을 받지 못했어도 인기를 얻었습니다. 민중들이 어리석다는 말이 아니라 사람 자체가 그런 인식론적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 모든 것의 궁극적인 판단은 훗날을 기약해야 합니다. 그때까지 우리의 말과 주장은 모두 잠정성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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