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3일 돌밭에 떨어진 씨 (1)

조회 수 1822 추천 수 40 2007.01.23 08:08:01
2007년 1월23일 돌밭에 떨어진 씨 (1)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이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막 4:5)

돌밭에 떨어진 말씀의 씨도 있었습니다. 이 씨는 잠시 뿌리를 내리긴 했지만 온전한 생명으로 자라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식물의 생명을 지탱시켜주는 흙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돌과 흙의 차이가 무엇인지 제가 지질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자세하게 설명할 자신은 없습니다. 상식적의 차원에서 말씀드린다면, 돌과 흙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점은 물기와 미생물인 것 같습니다. 돌에는 물기도 없고 미생물도 없지만, 흙에는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생명은 이 두 요소가 필수적입니다.
모든 생명체가 물에 의해서 유지된다는 사실은 긴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햇빛도 필수적이기는 하지만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태양빛이 들지 않는 바다의 심연이나 밀폐된 동굴 안에도 물만 있으면 아주 단순한 생명체가 살아간다는 사실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식물의 생명운동에서 미생물은 필수적입니다. 거의 모든 흙에는 미생물이 살아있습니다. 그것도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많은 미생물이 살아있습니다. 미생물이 많은 땅일수록 좋은 땅입니다. 이 미생물이 식물의 뿌리에 영향을 끼치고 식물이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하기 때문이겠지요.
지구의 생명체들은 우리가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긴밀하게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어떤 것도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도 예외는 아닙니다. 예외가 아닐 정도가 아니라 가장 깊숙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먹이사슬의 최정상에 놓여 있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기 때문에 이건 당연한 논리입니다.
우리의 영혼은 말씀의 씨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물과 미생물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는 옥토인가요, 아니면 죽음의 돌밭에 불과한가요.

breathe

2007.01.23 08:14:33

목사님 군모닝입니다.
아침마다 들어오면 목사님과 대면하듯 글을 읽습니다.

저요?
저는 아직 제 마음에 돌이 많네요.ㅡ,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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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7.01.24 08:26:45

돌은 나도 많습니다.
어느 정도의 돌은 오히려 약이 되지 않을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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