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8일 열두 제자 (9)

조회 수 1524 추천 수 28 2006.12.08 07:30:57
2006년 12월8일 열두 제자 (9)

또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야고보의 형제 요한이니 이 둘에게는 보아너게 곧 우레의 아들이란 이름을 더하셨으며.(막 3:16)

병행구인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은 베드로에 이어서 그의 동생인 안드레를 거명하는데 반해 마가복음은 베드로 뒤로 야고보와 요한을 거명합니다. 예수님은 이들 형제에게 “우레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새길 수 있는 보아너게라는 이름을 덧붙이셨습니다. 열두 제자 중에서 이들 세 명,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본명 이외의 이름을 받은 셈입니다.
예수님은 왜 이들 세 명에게만 특별한 이름을 주셨을까요? 여기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공동체이든지 나름으로 지도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나온다는 걸 감안한다면 이들 세 명이 눈에 뜨일 수는 있었겠지만, 그것 때문에 예수님이 이들에게 특별한 이름을 주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이름이, 그것이 본명이든 별명이든, 사람의 정체를 성격화한다는 사실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도 호를 가진 사람들이 있고, 로마가톨릭교회 신도들도 세례명이라는 게 있습니다. 가톨릭 신자들은 세례 받을 때 교회에 의해서 성인으로 추대된 이들의 이름 중에서 하나를 받습니다. 그들의 신앙생활에서는 본명보다는 세례명이 더 중요하게 불립니다. 정 바울로 님, 김 베드로 님, 박 안드레아 님, 하고 말입니다. (세례명을 본명이라고 하든가요?) 제가 보기에는 이런 제도는 나름으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세례는 이전의 자신이 죽고 새사람으로 태어난다는 의미이니까 새로운 이름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일이겠지요.
그러나 궁극적으로 말하면 그리스도인은 그런 고유명사가 아니라 안디옥 교회에서 시작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야겠지요. 예수 그리스도를 뒤따르는 사람이라는 게 바로 우리의 정체성이니까요.

[레벨:20]역사사랑

2006.12.08 09:32:39

목사님, 지면으로나마 인사드립니다. 저는 마흔 살 된 모태 신앙이고, 어머니와 함께 처와 중학생 두 자녀가 있으며, 지극히 보수적인 교회에서 소통의 부재 속에서 신앙 생활 하며, 칠곡 운암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합니다.(안타깝게도 생각하지만)
교회에서, 사회에서 생활하면서 참 외로웠습니다.(소통의 부재란 참담하더군요.) 그러다가 다비아에서 여러 글들을 읽으면서 행복했습니다. 때로는 가슴이 뜨거웠던적도 있었습니다.
감사하다는 표현을 꼭 하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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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6.12.08 23:47:08

사랑 님,
반갑습니다.
다비아 글이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군요.
금년 남아있는 시간 동안
즐겁게 보내십시요.
새해에도 행복하시구요.
아이들을 가르치신다니
참 귀중한 일을 하십니다.
주님의 은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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