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2일 예수의 친족

조회 수 1815 추천 수 44 2006.12.12 07:11:21
2006년 12월12일 예수의 친족

예수의 친족들이 듣고 그를 붙들러 나오니 이는 그가 미쳤다 함일러라.(막 3:21)

복음서는 예수님의 공적인 이야기를 주로 다루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척 이야기는 별로 없습니다. 예수님의 친족들이 예수님을 붙들러 나왔다는 오늘 본문은 아주 특이한 경우에 해당됩니다. 지금 예수님이 머물고 있는 곳은 가버나움입니다. 예수님의 고향인 나사렛에서 상당히 먼 곳입니다. 혹시 예수님을 찾아온 친족들은 재(在)가버나움 나사렛 향우회원인가요? 그렇지는 않겠지요. 31절에 보면 예수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등장하는 걸 보면 이들이 한 무더기로 몰려온 것 같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미쳤다는 소문을 들었나 봅니다. 그들이 이렇게 먼 곳까지 예수님을 찾아온 것을 보면 상황이 아주 다급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인편을 예수님에게 보내서 세상을 그만 시끄럽게 하고 고향으로 돌아오라고 몇 번 타일렀을지도 모릅니다. 동네에서 주민 회의도 열었겠지요. 예수가 동네망신 다 시키니 망신이라고 말입니다. 혹은 반대로 그들은 예수님보다는 예수님의 어머니를 동정한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행동으로 나왔는지 모릅니다. 남편을 일찍 잃고 여자 혼자서 여러 아이들을 키우고 있던 마리아가 예수 때문에 마음 고생하는 걸 그냥 두고 볼 수 없었겠지요. 그들은 나쁜 소문이 돌고 있는 예수를 어쨌든지 고향으로 데리고 와서 더 이상 마리아가 힘들지 않게 하겠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위의 이야기는 어떤 단서가 있는 게 아니라 순전히 저의 상상력에 불과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개연성이 완전히 없는 건 아닙니다. 예수님이 결국 십자가에 처형되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예수 문제가 사회적으로 심각했으리라는 사실은 불문가지입니다. 예수님의 경우를 본다면, 진리를 따르는 사람이 늘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인정받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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