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6일 민중과 예수 (2)

조회 수 1162 추천 수 21 2007.07.16 09:44:53
2007년 7월16일  민중과 예수 (2)

그들이 가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그들인 줄 안지라. 모든 고을로부터 도보로 그곳에 달려와 그들보다 먼저 갔더라. (막 6:33)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일행보다 앞서 건너편으로 갔습니다. 현재 예수님과 제자들은 휴식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렇지만 무리들은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예수님 주변에 몰려들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들은 무언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민중은 그런 필요에 따라서 움직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다른 때도 마찬가지지만 도대체 민중이 누구냐 하는 질문에 속 시원한 대답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가난한 사람, 권력이 없는 사람, 서민대중, 육체노동자들을 민중이라고 불러야 할는지요.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난의 기준, 권력의 기준 등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쨌든지 기득권과 거리가 먼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겠지요.
예수님의 주변에 모여들었던 민중들의 구체적인 요구는 거의 복지에 관한 것들이었습니다. 일차적으로 병 치료입니다. 그 당시에 그들은 의료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치유능력이 있다고 소문이 난 예수님을 찾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오늘 여의도 순복음 교회가 70-80만 명의 초대형교회로 발전하게 된 데에도 역시 병 치료를 원하는 민중들의 요구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 병 치료는 물질적인 복으로까지 이어집니다. 소위 삼박자 축복이라는 메시지가 바로 민중들의 종교적 호기심을 자극시켰다고 보아야 합니다. 본문 말씀에 이어서 나오는 오병이어 사건도 이와 비슷합니다.
훗날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앞에서 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병치유와 물질적인 복은 잠시 민중들의 호기심을 발동시킬 수는 있어도 예수님이 선포하고 그렇게 사셨던 하나님 나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끌어들이는 힘은 없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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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삶(16) [3]

  • 201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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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16) 앞서의 묵상 마지막 대목에서 이렇게 말했다. <예수를 통해서 종말론 희망을 안고 사는 사람은 이미 이 세상에서 생명을 충만하게 경험할 수 있다.> 이런 표현은 자칫 뜬구름 잡는 것으로 들린다. 생명은 실질적인 것이어야 하는데 희망은 막연하게 들리니 말이다. 이 문제를 확 눈에 드러날 정도로 명확하게 설명할 방법은 없다. 그럴 능력이 있는 사람도 없다. 다만 거기에 조금씩 가까이 가는 것뿐이다. 희망은 막연하게 기대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기독교적인 희망은 궁극적으로 미래의 사건이지만 이미 이 자리에 일어난 어떤 ...

1월19일 그는 살아나셨다(33) [2]

  • 2010-01-18
  • 조회 수 2546

2010년 1월19일 그는 살아나셨다(33) 여자들이 몹시 놀라 떨며 나와 무덤에서 도망하고 무서워하여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더라.(16:8) 위 구절에서 의외의 일이 벌어집니다. 예수님이 살아나셨다는 말을 들은 여자들이 몹시 놀라고 떨었다고 합니다. 무덤에서 도망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 사실을 전하라는 천사의 말을 무시하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예수님이 살아나셨다는 말을 천사에게서 들었다면 “할렐루야!”를 외치는 게 당연한 일이었을 텐데요. 그게 아니...

팔복(16)- 하나님의 통치 [1]

  • 2013-07-12
  • 조회 수 2546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오해 중의 하나는 그것을 일종의 공간으로 보는 것이다. 천국을 다녀왔다는 사람들의 묘사는 한결같이 공간적이다. 멋진 집, 황금 면류관, 친구와 가족, 진수성찬 등이다. 시한부종말론자들인 다미선교회 류의 사람들도 하늘나라를 우주의 한 공간으로 여긴다. 요한계시록에도 새 하늘과 새 땅을 공간적인 어떤 것으로 묘사하고 있어서 신자들이 오해할만하다. 그러나 그것은 메타포이지 사실 언어가 아니다. 참고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가 오해되는 경우는 많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성서에 대한 열정이 과도한 ...

10월9일 지옥(1) [3]

  • 200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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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9일 지옥(1) 거기에서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막 9:48) 손을 찍어버리라는 43절, 발을 찍어버리라는 45절, 그리고 눈을 빼버리라는 47절은 지옥(게헨나)에 떨어질 운명을 영생과 대립적인 것으로 설명합니다. 이제 48절에서 지옥에 대한 묘사가 한 번 더 등장합니다. 구더기가 죽지 않고, 불이 꺼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죽지 않는 구더기를 상상해보십시오. 그것들과 붙어서 지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건 인간의 파멸을 가리킵니다. 지옥이 얼마나 끔찍스러운 곳인가 하는 것을 그런 방식으로 형상...

누가복음 읽기 042

  • 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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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서 아카데미 정용섭 목사 매일묵상 『누가복음 읽기』 042, 눅 1:68 https://youtu.be/LmpkQQJ8inY

2월11일 말씀의 뿌리 [6]

  • 2007-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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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11일 말씀의 뿌리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깐 견디다가 말씀으로 인하여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막 4:17) 돌밭은 말씀의 뿌리가 없는 사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모든 식물의 생명은 뿌리에서 나오는데 그게 없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물론 줄기, 잎, 꽃 등, 모든 요소들이 전체적으로 식물의 생명을 구성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뿌리입니다. 그렇다면 말씀의 뿌리, 즉 말씀을 지탱시켜주는 토대는 무엇일까요? 표면적으로만 본다면 열심 있는 기도, 묵상, 예배 등, 일반적인 신앙생활을 말씀의 ...

10월26일 골고다를 향해 [1]

  • 2009-10-25
  • 조회 수 2549

2009년 10월26일 골고다를 향해 예수를 끌고 골고다라 하는 곳(번역하면 해골의 곳)에 이르러(15:22) 골고다는 아람어 골골타(golgolta)에서 왔습니다. 그 뜻은 끔찍하게도 ‘해골의 곳’이라고 하는군요. 성서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 명칭은 해골과 비슷한 형태의 바위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오리게네스, 에피파니오스, 히에로무니스 같은 교부들은 이 이름을 아담의 해골이 묻힌 곳이나 머리 잘린 사람들의 곳과 연관시키기도 했는데, 확실한 근거는 없습니다. 시몬이 십자가를 대신 지고 예수님과 함께 골고다로 ...

외계인(?) [1]

  • 2011-01-29
  • 조회 수 2551

어느 과학자가, 또는 어느 철학자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하오. 우주에 외계인이 있거나 없거나 두 가지 사실 모두 놀라운 일이라고 말이오. 이게 무슨 뜻인지 그대는 알 거요. 외계인이 있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지금 우리의 생명 경험을 다 바꿔야 할 거요. 우리처럼 단백질로 몸이 구성되고, 산소를 호흡하는 생명체가 아닐 수도 있소. 외계인이 없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지구의 인간이 절대적으로 고독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거요. 이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이겠소. 아직까지 우리는 외계인의 존재유무를 확인하지 못했소. 간혹 ...

원당일기(13) file

  • 2011-06-17
  • 조회 수 2551

위 사진은 언젠가 내가 ‘감나무’라고 헛소리를 한(원당일기 7 참조) ‘가죽나무’요. 이제 제법 잎이 무성해졌소. 저 모양 하며 색깔을 보오. 놀랍지 않소? 저 잎에서 일어나는 화학, 물리 현상을 저속 동영상으로 찍어 고속으로 재생할 수 있다면 정말 멋진 장면을 볼 수 있을 거요. 잎 안에 물이 흐르고, 태양 에너지가 축적되고, 탄소가 흡입되고, 그것이 화학 작용을 일으켜서 나무를 저렇게 푸르고 생기 있게 만들고 있는 거요. 저 사진을 나는 컴퓨터 바탕 화면에 깔았소. 당분간 컴퓨터를 켤 때마다 가죽나무 잎을 보면서 생명의 신...

경동교회 [2]

  • 2011-11-04
  • 조회 수 2552

지난 10월30일 오후 1:30-4:00에 서울 장충동에 있는 경동교회(박종화 목사 시무)의 ‘2011년 전교인 신앙수련회’ 강사로 다녀왔소. 큰 제목은 <종교개혁과 한국교회>이고, 작은 제목은 다음의 두 가지였소. 1) 성서의 놀라운 세계, 2) 칭의의 놀라운 능력. 경동교회는 말로만 들었지만 실제로 가본 건 이번이 처음이오. 예배당 건물이 탐이 났소. 교회 구석구석 살필 시간의 여유는 없었소. 주로 본당만 보았소. 잠시 당회장 실에 들렀고, 중간 휴식 시간에 식당에 들르긴 했소. 본당의 구조를 일일이 설명하지 않겠소. 예배드리기 ...

매일 기도하라 [2]

  • 2016-07-25
  • 조회 수 2552

7월25일 매일 기도하라 수년 전에 졸저 『매일 기도하라』가 나왔다. 내 기억으로는 대구샘터교회 설립 10주년이 되는 2013년 봄에 한들출판사의 이름으로 나왔다. 그 전 해에 일 년 동안 매일 기도문을 써서 다비아 매일묵상 코너에 올렸다. 그 책으로 지금도 매일 기도를 하는 분들이 있다. 책이 얼마나 팔렸는지는 모른다. 기도는 보통 영의 호흡이라고 한다. 영은 몸과 더불어 인간을 구성하는 요소다. 몸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영은 그렇지 않다. 정신, 이성, 혼, 감정, 의지 등이 다 몸과 구별되는 요소로서 영의 ...

삶의 완성(1) [4]

  • 2013-10-22
  • 조회 수 2556

10월21일(월) 어제 설교의 마지막 대목에서 다음과 같은 언급이 있었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주신다는 사실 하나로 우리의 삶은 완성된 것이다. 이게 무슨 뜻인지 잘 전달되지 않았을 것이다. 설교 시간에는 이런 걸 일일이 설명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냥 넘어가고 마는데, 설교자로서는 아쉬움이 크다. 도대체 삶의 완성이라는 게 무언가? 이 말은 우리의 삶이 늘 미완성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리 좋은 것을 소유하고 즐긴다고 하더라도 삶이 완성되는 건 아니다. 지난날 왕이나 오늘날 대통령이라고 하더...

목사공부(154)- 출세의 길(?) [4]

  • 2014-10-04
  • 조회 수 2558

출세의 길(?) 앞에서 비판적인 이야기가 많았으니 이제 긍정적인 이야기를, 또는 솔깃한 이야기를 한 마디라도 해야겠다. 목회자로 성공적인 길을 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알려드리는 일종의 팁(tip)이다. 여기 초보 목사가 있다고 하자. 그는 신학과정과 전도사 실습을 거쳐 막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에게는 몇 가지 선택지가 있다. 목회자가 없는 농어촌 지역의 담임 목사로 가거나, 몫 좋은 곳에 교회를 개척하거나, 부교역자 자리로 가는 것이다. 앞의 두 선택지는 속된 표현으로 비전이 없다. 세 번째가 현실적인 대안이다. ...

염려, 7월14일, 토 [1]

  • 2012-07-14
  • 조회 수 2559

주님, 우리는 늘 염려하면서 삽니다. 한평생이 몽땅 염려뿐입니다. 실제로 먹을 게 없다면 염려하는 게 당연하겠지만, 먹을 게 있는데도 염려합니다. 실제로 건강을 크게 잃었다면 염려하는 게 당연하겠지만, 어느 정도 건강한데도 염려합니다. 어리석은 우리를 용서해주십시오. 주님, 필요한 염려가 있습니다. 이웃의 아픔에 대한 염려, 사회 소수자들을 위한 염려, 교회를 위한 염려는 필요합니다. 고통당하는 이들을 서로 염려해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어찌 당신을 믿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 부끄럽게도 우리의 염...

12월16일 자리(1) [5]

  • 2008-12-15
  • 조회 수 2560

||0||02008년 12월16일 자리(1) 여짜오되 주의 영광중에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10:37) 야고보와 요한이 노골적으로 요구합니다. 하나는 주의 우편에, 다른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들 형제가 중요한 자리를 다 차지하면 나머지 제자들은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요. 뒤에서 다른 제자들이 이들의 말을 듣고 화를 냈다고 하는 걸 보면, 뭔가 문제가 있기는 있는 거 같습니다. 문제는 ‘자리’입니다. 사람들이 자리에 예민한 이유는 그 자리가 그 사람의 위치를 결정한다고 생각하기 ...

하나님 나라(24)

  • 2010-04-29
  • 조회 수 2560

그대는 성령집회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시오? 주로 은사 중심의 집회를 가리키오. 안수 기도를 통해서 불치병이 낫는다거나, 장애가 치료된다고 하오. 신유집회로 불리오. 이런 전통은 초기 기독교로부터 지금까지 끊이지 않소.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현상이 심한 것 같소. 이런 일에는 주로 평신도 지도자들이 앞장선다는 게 특이하오. 아무개 권사가 수십 년 전부터 한창 이름을 떨치더니 지금은 손 아무개 장로가 대타로 나섰소. 이런 현상은 이미 기존 교회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소. 이는 마치 무당이 치병 굿을 하듯이 ...

일상에 대해(10) -설거지- [4]

  • 2011-01-14
  • 조회 수 2560

그대는 설거지를 종종 하시오? 나는 종종 하오. 집사람이 두 번 하면, 나는 한 번 정도 하오. 몇 년 전에는 세척기로 할 때가 많았소. 싱크대에 붙박이로 달려 있는 세척기였소. 그릇이 많을 때는 그게 편리하지만 그릇이 적을 때는 오히려 불편하오. 주로 접시를 사용하는 서양은 모르지만 국그릇과 밥그릇이 많은 우리에게는 식기세척기가 한계가 있는 것 같소. 지금은 순전히 손으로 하고 있소. 1983년에 처음 독일로 유학을 갔을 때의 기억이 나오. 그쪽 친구들이 설거지하는 모습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소. 그들은 싱크대 안에 ...

적극적인 삶, 1월18일(금)

  • 2013-01-18
  • 조회 수 2560

현대인들은 적극적인 삶을 가치 있는 것으로 강요받는다. 일상이 그런 가치에 포위당했다. 뭔가 역동적인 것 같지만 안식이 없다. 그래도 대안이 없으니 앞만 바라보고 달린다. 한국교회는 소위 ‘긍정의 힘’ 류에 세뇌당한지 오래다. 목사와 회중들은 믿음으로 뭔가를 성취하기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고 달린다. 그렇게 달려봤자 안식이 없다. 그래도 대안이 없으니 앞만 바라보고 달린다. 세상이 달릴 때 옆에서 제동을 걸어야 할 교회가 앞서서 달리는 형국이다. 현대 문명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적극적인 간섭으로 발전되었다. ...

목사 세금, 1월10일(목)

  • 2013-01-10
  • 조회 수 2561

요즘 다시 종교인 세금 건이 세간에 화제로 올랐다. 생각들은 각양각색일 것이다. 종교인들도(목사, 신부, 승려...) 마땅히 세금을 내야한다는 주장이 일반적이다. 각 종단의 입장은 조금씩 다르다. 로마가톨릭교회는 이미 세금을 내고 있으니 더 보탤 말도 없다. 개신교회와 불교는 아직 공직으로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불교 쪽은 내가 잘 모른다. 개신교의 입장은 찬반으로 나뉜다. 세금을 내야 한다는 쪽은 소수다. 개신교 목사 중에서도 이미 세금을 내는 이들이 있긴 하다. 찬성하는 쪽의 입장은 일반인들의 생각과 같다. 소득...

이사 준비(8), 3월13일(수) [10]

  • 2013-03-13
  • 조회 수 2562

이틀 후면 시골로 들어간다. 전원생활의 낭만만 기다리는 게 아니다. 아파트에서 살던 편리성을 모두 포기해야만 한다. 쓰레기도 직접 처리해야 한다. 도시 가스가 안 되니 매번 엘피지 가스를 배달시켜야 한다. 겨울철에는 난방비 때문에라도 내복을 껴입고 살아야 할 것이다. 벌레들은 오죽 많은가. 무덤도 가까이 있다. 산짐승들도 내려온다. 뱀은 아직 못 봤지만. 동네에 작은 슈퍼도 없으니 당장 급한 물건을 구입하기도 어렵다. 버스는 하루에 서너 번 들어오는데, 그걸 타고 볼일을 보러 다니는 건 불가능하다. 지금 예상하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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