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2일 사도들의 보고

조회 수 1559 추천 수 20 2007.07.12 10:05:25
2007년 7월12일  사도들의 보고

사도들이 예수께 모여 자기들이 행한 것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고하니 (막 6:30)

앞서 막 6:6b-13절이 보도하고 있듯이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라고 제자들을 파송했습니다. 그들이 돌아와서 자기들에게 일어난 일을 예수님에게 보고했습니다. 마가복음은 그 사이에 요한의 죽음에 관한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물론 요한은 그 이전에 이미 죽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이 드러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바로 이 대목에서 요한의 죽음을 다시 거론한 것입니다. 마가복음의 이런 편집은 글쓰기의 기술이겠지요.
사도들의 보고는 큰 줄기로 볼 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행위이고 다른 하나는 가르침입니다. 전자는 실천(praxis)이고, 후자는 이론(theory)입니다. 이 두 가지는 학문, 예술, 정치를 비롯한 인간의 모든 삶의 토대입니다. 스포츠도 여기서 예외가 아닙니다. 수영을 배운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이론과 실천이 함께 가야 합니다. 이론 없이 물에서 하루 종일 논다고 해서 그가 훌륭한 수영선수가 될 수는 없습니다. 물론 물에 들어가지도 않으면서 이론만 빠삭하게 판다고 해서 수영선수가 되는 게 아닙니다.
사도들의 전통을 따르고 있는 오늘 교회의 신앙생활도 이 두 가지를 그 바탕에 놓아야 합니다. 프락시스는 교회가 하나님 나라를 실제의 삶으로 따라가는 것이며, 이론은 하나님 나라의 신학적 의미를 배우는 것입니다. 실천과 이론의 균형을 맞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건 균형의 문제도 아닙니다. 때에 따라서 실천이 강조되거나 이론이 강조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영성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가 되는 영성에 침잠할 때 그는 실천과 이론을 구분하지 않고 온전히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이 영성이 우리의 삶에서 실천과 이론으로 나타난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렇게 구분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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