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0일 피하시는 예수

조회 수 1871 추천 수 61 2006.11.20 08:20:01
2006년 11월20일 피하시는 예수

예수께서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작은 배를 대기하도록 제자들에게 명하셨으니.(막 3:9)

오늘 본문의 장면은 한편의 그림처럼 선명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에워쌉니다. 인기가 많은 정치인이나 가수, 또는 탤런트와 운동선수들이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이는 모습과 비슷한 그림입니다. 이럴 때는 누구나 기분이 ‘짱’이기 마련입니다. 이런 맛에 정치를 하고, 노래도 부르는 게 아닐까요? 저 같은 목사들도 마찬가지이지만 누구나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을 만나면 우쭐한 기분이 들 겁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자리를 피하려고 했습니다. 그냥 걸어서 피하면 민중들이 계속 따라올 것 같으니까 아예 배를 타고 멀리 떠날 생각을 했습니다. 예수님이 갈릴리 호숫가로 물러나신 이유는 바리새인들과의 충돌 때문이었습니다. 정신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민중들을 만났다면 다시 용기를 낼 수 있는 기회인데, 예수님은 그들마저 피하십니다. 왜 그랬을까요?
우리는 예수님이 배를 타면서까지 사람들을 피하려 한 그 이유를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성서 기자도 그걸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지금 예수님은 그렇게 피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피곤하신지 모르겠군요. 아무리 영적으로 높은 경지에 오른 분이라고 하더라도 육체적인, 정신적인 피로를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는 게 아닐까요. 아니 영적인 사람일수록 사람들을 피하고 자신만의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한 법입니다.
교회지도자들은 대중들의 인기에 영합하지 않도록 가능한 대중들을 피해야하는 게 현명합니다. 이건 사명으로부터의 도피가 아닙니다. 자신의 영성을 돌보지 않는 지도자는 결국 다른 사람의 영성에도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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