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5일 나라가 분쟁하면?

조회 수 1423 추천 수 41 2006.12.15 07:34:09
2006년 12월15일 나라가 분쟁하면?

또 만일 나라가 스스로 분쟁하면 그 나라가 설 수 없고(막 3:24)

나라가 분쟁하면 설 수 없다는 말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단순하고 명백한 사실입니다. 오늘 저는 이 성서 본문 자체에 대해서는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대신 ‘나라의 분쟁’에 초점을 두고 두 가지 관점만 말씀드릴까 합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도 대통령과 국회와 사법부가 분쟁하면 제대로 설 수 없습니다. 어느 한쪽의 힘이 일방적으로 득세하지 않도록 서로 견제해야겠지만 그것이 지나쳐서 서로 물고 늘어지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결국은 모두에게 나쁜 결과가 되고 말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대통령은 임기 말에 레임덕(권력누수)에 걸리기 마련인데 노 대통령은 처음부터 그런 상황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대통령 못해먹겠다.”는 그의 말투를 비롯해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두 비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야당의 재검표 논란에 휩싸였고, 준비 안 된 대통령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소위 ‘조중동’은 노 대통령에게 집중 포화를 쏟아 부었습니다. 대통령을 비아냥하는 일은 안주감이 되었습니다. 노 대통령이 처음부터 장담했던 집값을 잡지 못한 것은 정책의 실패가 분명하고, 가장 결정적으로는 실물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온 국민이 나서서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건 나라가 분쟁하는 꼴이 아닐는지요.
한민족의 차원에서 볼 때 남한과 북한은 서로 분쟁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한반도가 남북으로 나뉘었다는 사실만도 한심한 일인데, 서로 불신하고 적대적으로 대하고 있으니 문제가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조금 멀리 내다보아야 하지 않을는지요. 상대적으로 넉넉하게 사는 남한이 어려운 북한을 진심으로 도와주는 게 결국은 한민족의 미래를 살리는 길이 아닐는지요. 남북이 서로 분쟁하면 한민족은 설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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