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5일 미혹의 영

조회 수 2577 추천 수 0 2009.05.25 00:58:10
 

2009년 5월25일 미혹의 영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행하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을 미혹하려 하리라.(13:22)


어제 묵상의 마지막에 예수 그리스도에게 일어난 하나님의 구원 사건이 참된 이적과 기사이니 다른 것에 영혼을 맡기지 말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건은 우주 역사에서 유일회적인 것이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이적과 기사는 일반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은 거짓 선지자들도 행할 수 있는 능력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병든 사람의 치유는 다른 종교에서도 흔히 일어납니다. 그런 것으로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경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치유는 의사들에게 맡겨두는 게 좋습니다. 부자가 된다거나 도덕적인 인간이 되는 것도 역시 다른 종교에 흔하게 일어납니다. 그런 것을 신앙의 정체성으로 삼아서도 안 됩니다. 그것을 강조하는 것은 거짓 선지자들의 특징입니다.

그들이 왜 그것을 강조할까요? 사람들을 미혹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청중들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보려고 합니다. 청중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여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방식으로는 결코 구원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구원 아닌 것을 구원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오늘 설교자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청중을 미혹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들의 설교가 얼마나 선동적인가를 보십시오. 자신들의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전하는 데 명수입니다. 청중들의 감정에만 호소합니다. 청중들에게 은혜를 알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내용은 분명히 선동적입니다.

사이비 이단들에게만 미혹의 영이 활동한다고 생각하면 착각입니다. 정통이라고 자처하는 교회 안에도 미혹의 영이 활동합니다. 이런 점에서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으라는 주님의 말씀을 놓치지 않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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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유니스

2009.05.25 23:07:16

미혹의 영은 교회를 포함한 기독교 내에서만 있는 것이 아닐겁니다.

우리의 장래와 우리의 이상과 우리의 세계를 걸만한 가시적인 존재에 대하여

이즈음에 다시 생각해보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가고나니 모든 것이 아름다운 걸까요?

먼저 갔기때문에 해내지 못했다고 말할까요?

타살적 자살이라서 그의 선택을 묵인해야할까요?

그를 사로잡고있었던 것이 무엇이었으며

그가 사로잡혔던 건 무엇일까요?

우리가 그에게 바랐던 정치적 이적과 기사가 아쉬운 걸까요?

그런 그를 우리가 찬성과 반대의 시각으로만 바라보아야 할까요?

그리스도인으로 이 시간에 미혹을 묵상하며 여러 생각이 떠오릅니다.

육신의 예수조차도 이스라엘의 국왕으로 생각했다면

자신들이 만든 미혹이겠지요.

우리가 미혹을 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려고

그 존재를 아름답기만 하다고 우기는 건 아닌지..

우리가 미혹을 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려고

그 존재를 추하다고만 하다고 우기는 건 아닌지..

무엇엔가 어떤 방식으로든 강력으로 사로잡힌다면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가 아닌 다음에야 미혹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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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9.05.25 23:23:20

유니스 님이 미혹의 문제를

우상숭배의 관점으로 풀어주셨군요.

그런 방식이 아니면 당췌 관심을 갖지 못하는 존재가 인간이니

그런 미혹이 반복해서 일어나는가 봅니다.

그런데 위 글 중에서 타살적 자살 문맥에 나오는 '그'는

혹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리키는 건가요?

그렇다면 미혹과 그 사안과의 연결에 좀 비약이 있는 같아서,

또는 보충설명이 필요한 거 같아서 물었어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좋아요.

대충 알아들었으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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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유니스

2009.05.25 23:33:06

목사님, 보충 하지않을께요...

음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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